멜랑꼴리한 이야기 2014. 1. 14. 06:54


Koryo Hotel. Pyongyang, North Korea.
Koryo Hotel. Pyongyang, North Korea. by (stepha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두 남자와 한 여자가 탑승하여 가고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여자가 말했다.
"저게 뭐야? 대실? 큰 방을 말하는거야?"
"응.. 저거 대실도 아직 몰랐어? 저건 여관이잖아.."
"요즘은 여관에 가면 얼굴 안마주치도록 자판기처럼 돈을 기계에 넣고 들어가는 곳도 있다는데요?"
"저건 잠깐 쉬었다 가는 것을 대실 한다는 거야? 임자랑 한번 가자구..."
"자기는 어떻게 그런걸 잘 알아? 많이 가봤나보네?"
"요즘에는 방에서 하늘이 보여서 별이 보인다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신기한 일이네요?"
"다음에 우리 한번 가자구.. "
"저는요 택시 하다보면 손님들이 깨끗한 여관 데려다 달라는데요... 제가 어디 들어가 봤어야 어디가 깨끗한지를 알죠..?"

이런 숙박업소에 데려다주는 일이 있다. 필자의 기억으로 아주 기분이 나빴던 기억이 있는데 일본인 할아버지와 미모의 여성을 호텔 앞에 내려준 기억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왜 내가 이토록 잊지 못할 정도로 기분이 나빴을까? 나도 잘 모르겠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미모의 여성인지는 모르겠으나 필자와 날씨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남자 이야기 혹은 여자 이야기를 하며 갔는데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검정 세단이 서 있었다.

그 여성은 자신의 집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도 아닌데 이 검정 세단은 왜 여기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남의 사생활을 알 필요가 없겠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 차에는 웬 놈팽이가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이 여자가 걸려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와줄 방법은 없고 안타까울 뿐이고..
아니, 여자가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제는 모피코트를 입은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분은 연세가 필자보다 열살이나 연상이었지만 인터넷에 능한 분이었다. 전화를 하는데 그곳에 가면 와이파이 터지는 호텔이 있어야 할 텐데 그때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었다. 필자가 어디를 여행 가시냐고 물으니 동남아로 여행을 가신다고 했다. 이야기 보따리를 술술 풀려 나왔는데 자신은 탑승한 그곳 출신이라서 거기서 학교를 다 나왔고 인터넷 카페지기와 "밴드"라는 것을 하고 있는데 이 밴드라는 것이 누군가 만들어 놓으면 동창생들을 다 만날 수가 있으며 재미있게 댓글 놀이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필자 나이의 친구들도 인터넷에 익숙치 않아 친구를 찾으려고 싸이를 뒤진적이 있었으나 싸이를 만들어만 놓고 접속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동연배에서는 많이 찾아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필자의 블로그도 연세가 많은 분들은 찾아오기 힘든 눈치였는데 이분은 열살이나 연상인 분이 이렇게 인터넷 활동을 하며 재미있게 지낸다니 참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인데 마지막 헤어지며 필자의 블로그를 소개해 주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어제 충청도 가신다는 모녀, 필자의 목소리가 좋아서 신뢰가 간다는 이분들 다녀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잠시만요...
오셨으면 추천 버튼은 좀 눌러주고 가실게요?!!!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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