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안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2014. 7. 10. 23:15



택시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각계 각층의 사람을 다 만나기 때문인데 얼마전 서초동을 가면서 만난분이 있었는데 말하는게 좀 어눌하게 들렸다. 전화 통화내용도 알지 못 할 정도로 발음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옆자리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웬지 바지가 마치 물고기 비늘처럼 보였다. 청바지인데 느낌은 나이론 같다고나 할까...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분에게 바지를 좀 만져봐도 되겠냐고 물어서 양해를 얻고 만져보니 감촉은 보통의 청바지 그대로였다. 

"이 청바지 참 이상하네요 제 눈에는 투명하게 보이는데요?"

"이거 미국에서 산거예요... 80만원이예요.."

"와.. 어쩐지.. 이름이 뭐예요.. 검색이라도 해보게요.."

"디스퀘어드요"

"이 신발은요 200만원 짜리예요.. 그런데 이물건은 몇개만 생산되고 안나온 거라서.."


베르사체라고 했었던 그 구두 검색을 해보니 비슷해 보이는 것이 있었다.



이분은 내리실 때까지 발음이 어눌하고 두번씩 물어서 겨우 말을 알아들을 수가 있었는데 왜 그러냐고 물으니 신경이 예민해서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수면제 중독 때문에 혀가 마비되어 그렇다고 했다. 


비싼 옷 입고 다녀서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사업하느라 정신을 쏟아서 잠도 못자는 그의 모습을 보니 오히려 불쌍한 생각이들었다. 


청바지 디스퀘어드 검색을 해보니 역시 비싼 물건은 맞는 것 같다. 웬지 있어보이는 뽀대와 간지가 쩐다. 

Posted by D00kie™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