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only for taxi man) 2016. 5. 14. 20:58




개인택시와 LPG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필자가 택시에 투신한 1991년에 엘피지 가격은 하루종일 일을 하고 7000원이면 떡을 쳤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다르다. 하루 수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LPG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들은 LPG의 주요 고객이면서도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게 사실이다. 지금도 어떤 충전소에 가면 기사들을 홀대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단편적으로 소개한다면 휘발유 주유소와는 다르게 LPG충전소는 지붕이 가리는 곳이 많지 않다. 비오는날 가스라도 넣으려면 충전소에서 비를 맞게 된다. 이유는 택시기사들은 잔돈을 교환하는 곳이 충전소인데 충전소 지붕이 온전히 비를 피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기에 비를 맞으며 잔돈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참조 : http://goodtaxi.tistory.com/802)


물론, 손님이 별로 없는 충전소에서는 충전원이 다가올 때 요구하면 환전해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충전소는 충전원 한 사람 여러 대의 차량을 담당하기 때문에 바쁘다 그러다 보면 그에게 잔 돈 교환을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 할 수 없이 차에서 내려 잔돈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비를 맞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휘발유 주유소와는 다르게 엘피지 충전소는 지붕이 반만 가려서 뒤 트렁크 정도만 충전소 처마에 가리는 곳이 많다. 필자가 왜 이런 하잘 것 없는 이야기를 꺼낸 것일까? 라고 의아하게 생각하실 분이 계실 것이다.


엘피지 충전소는 그 만큼 택시기사에 대해서 고객의 마인드 보다는 너희들이 필요하면 가스를 넣으러 오라는 마인드로 운영해 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필자는 가스충전소를 들렸다가 충전원의 차량이동 요구를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훈계 비슷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다. 그래서 필자는 그곳에서 절대 가스를 충전하지 않는다. 이것도 그나마 지금은 많이 나아진 것인데도 이렇다는 것이다. 필자가 택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충전소가 지급하는 장려금이라는 것도 대체로 10원 수준이었다. 리터에 10원 정도를 한달간 모아서 기사들에게 선심쓰듯 지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40원 50원 60원까지 주는 곳이 있다.


이는 개인택시조합의 충전사업에 기인한 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개인택시조합이 충전소를 운영하면서 무슨 비리가 있지 않나 의구심 어린 눈초리로 바라보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이 그렇더라도 개인택시조합의 충전사업은 일정한 역활을 해 왔던게 사실이다. 현제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충전사업을 통해서 1년에 15억이라는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새로이 마곡충전소와 강남충전소가 오픈하면 더 많은 수익을 올리게 될 것이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서울개인택시 조합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자부한다. 이것은 서울 개인택시의 역사이며 피땀이다.



그간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충전소를 빌려서 운영해 왔었다. 그러나 이제 새로이 순수 조합의 소유가 될 충전소가 열리는 것이다. 2016년 5월 20일 강서구 마곡동에 복지마곡충전소가 바로 그것이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 역사인가? 충전소를 빌려서 운영하다 문을 닫는 경우도 있었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운영을 해 왔었는데 이제 당당히 우리 손으로 충전소를 열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것은 우리 조합원들의 역량이며 그동안 이 충전소를 열기 위해 노력한 많은 사람들의 눈물 어린 노력의 소산물인 것이다. 우리는 박수로 이 충전소를 맞이 할 것이며 지나가는 길에 한번씩 들려서 가스충전을 하며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항간에는 백마진이니 매입할인금이니 하며 조합이 이익금을 빼돌렸다는 분이 계시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필자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백마진, 바꿔말하면 매입할인금은 모두가 회계에 포함되어 잘관리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근거없는 주장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조합을 믿고 조합 충전소를 많이 이용해 주시길 권하는 바이다. 뿐만 아니라 충전소에서는 충전량에 따라서 오일교환도 해주고 있으며 기계식 세차기를 통한 세차를 비롯해서 충전소는 경쟁 체제를 통해서 유형 무형으로 조합원들에게 연간 300억원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렇습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의 충전사업은 조합원에게 이익으로 되돌려주고 있으며 복지충전소 운영으로 우리는 기타 일반충전소에서도 귀하신 몸으로 대우를 받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조합의 새로운 복지마곡충전소를 환영하며 더욱 발전하여 제2 제3의 복지마곡충전소가 생겨나기를 기대해 본다. 


                                               2016. 5. 15. 

                         

                             복지마곡충전소 개소를 축하합니다. 

                                                            마수 배상.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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