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한 이야기 2010. 11. 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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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질무렵 외계인들이 신분을 감추고 암약하는 그곳에서 필자는 썬그라스로 칠갑을 한 여인네를 만났다. 이분은 상당히 교양이 있는듯 경어를 써가며 마님이 하인에게 겸양을 갖추듯이 호호호~ 코웃음을 흘리며 어디론가 가자고 했는데......

"저 혹시 연예인이신가요?"
"왜요~ 제가 연예인으로 보이시나보죠?"
"아니요.. 음... 일전에 연예인을 모셨는데 제가 몰라봤었거덩요... 요즘은 tv를 잘 안보다보니 누가 누군지 잘몰라서요..."
"아~ 제가 선그라스를 써서 그러시는군요.. 아.. 저는 원래 썬그라스는 안쓰는데 이번에 쌍커플이 늘어져서 그거 좀 잘라내고 다시 쌍커플하느라고 그래서 아직 부기가 안빠져서 그러니까 기사선생님이 좀 이해를 해주시져.. ㅎㅎ 요즘은 수술도 전신마취를 하고 하니까 전혀 아프지도 않고 선생님 말소리는 잘들리는데 아프지 않아서 좋았어요.. 호호호~~"

이분 어느정도 살림이 되시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목적지를 몇미터 남기고 다른 여인네가 택시를 기다리는 것을 보고는 "아저씨 여기서 내려주세요~"
이칸다. 아 감사하여라~ 잔돈을 주고 받는 사이 다음 타자 아주머니가 우리들의 대화를 살짝 엿들었다.
"세이굿바이~ 아이 헤이트 투고 $#^@&%& ㅋㅋㅋㅋㅋ"

새로 타신 다음 손님 "저 여자분 목소리가 한옥타브 올라갔네요..? 뭐 좋은 일이 있나봐요?"
"아니요 그게 아니라 저손님 나이가 50이 넘어 가지고서 얼굴이 늘어져서 쌍커플이 원래 있는데 그거 자르고 다시 쌍커플을 만들었다네요.."
"여자는 저렇게 애교가 있어야 되는데.. 남자들도 저런여자 좋아하죠?"
"네; 그렇죠 뭐 찡그린 여자보단 저렇게 헤헤거리는 여자가 좋겠지요.. 일전에 어떤 여자분이 저의 이상형이 누구냐고 물어서 이효리나 설수진이라고 했더니.. 아~ 스마일? 이러던데요 남자들은 아무래도 잘 웃는 여자가 좋다고 하겠지요..."

남자들은 돈벌어서 여자들에게 안기고 여자들은 그 돈가지고 쇼핑하고 그런 재미로 사는 거 같다는 생각이든다. 이 두번째 손님 강남에서 음식점을 하시는데 사실은 그 갈비집하는 것보다는 중매를 해서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단다.
유유상종이라고 그 상류사회사람 아니 외계인 사회에서는 더 힘쎄고 더 징그럽게 생긴 외계인이 인기인 모양인듯하다.

외계인들의 심판은 어제쯤 될 것인가? 아직 안드로메다의 마왕은 마무런 기별이 없다. 아마도 조만간 외계인들이 설치는 것이 극에 달할 그 즈음에 그 안드로메다의 마왕은 행동에 옮겨서 포악한 외계인들을 멸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러나 필자도 자칫 외계 세계에 맛을 들이는 것이 아닌지 좀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나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남들이 너도 외계인이지? 라고 지목이라도 당할까 걱정이 된다.

필자는 사실 외계인은 아니지만 외계인이 멋있어 보여서 흉내만 내고 있을 뿐 사실 그 외계인의 증표인 마패는 갖고 있지가 않다. 그거 뭐 그렇게 복잡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왜 하냐고 어떤이가 물을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한옥타브 업된 여인은 어디를 가도 환영받지 않을까 싶다.

필자의 목소리도 한옥타브 높은거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성우연습 파일을 들어보시며 아실 것이라 판단된다. 요즘 북쪽에서 주식을 내려주고 있던데 지금이 들어갈 타이밍인지 잘 헷갈려서 알수가 없다. 누구 좀 이 주식이 어디로 갈지 좀 갈켜 주실분 어디 없소???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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