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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1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생각나는 미인을 만났다.
멜랑꼴리한 이야기 2013. 3. 11. 06:11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영화가 있었다. 남편이 몰고가는 자동차 안에서 메릴 스트립은 차 문고리를 잡으며 짧은 만남을 가졌던 클린트이스트우드가 몰고가는 차량으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을 문고리 연기로 
억제된 여자의 사랑을 표현하는 그녀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인간은 가정과 사회라는 테두리를 만들어 놓고 혹은 보호를 받고 또 혹은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이런 남녀간의 사랑의 갈증이 더욱 심해지게 하는 것이 아닐까...

LAX on take off
LAX on take off by caribb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어쩌면 신은 인간이 이렇게 남녀간의 사랑을 갈망하도록 만들어 인간이 신보다 열등하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준 것이 아닐까... 얼마전 라디오를 듣다보니 헤어진 남자 친구가 몰고가는 비행기를 탄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전에 결혼하려고 했었던 이 남자 친구가 기장이 되어 안내멘트가 들려오고 있었다.
"아! 안녕하십니까? 기장입니다. 이 비행기는...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이 여인의 심정이 바로 메릴 스트립이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클린트이스트우드에게 달려가고 싶은 심정을 억제하면서 남편에게는 내색하지 못하는 여인의 심정과 비슷한 것이었을까... 필자는 연휴기간 김포공항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앞서 말한 기장과 한여인의 사랑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갑자기 기장 흉내를 내고 싶었다. 차 안에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4살 정도의 아들이 함께 있었다. 

어디를 가냐고 물으니 부산을 간다고 했다. 아이는 아버지에게 시시콜콜한 질문을 끝도 없이 해대고 있었다. 그런데 택시 안에서 이 아이들이 문제다 며칠전에 탑승한 아이는 의자를 차지 말라고 하는데도 반복적으로 의자를 찼다. 
"의자 차지 마세요~"
처음에는 아이지만 존대말로 해준다. 그러나 말을 듣지 않는다.
"아저씨 운전에 신경 쓰이니까 의자 차지 마세요~ 그리고 의자를 차면 걸래로 아저씨가 이렇게 닦아야 하는데 니가 닥아줄거야?"

그래도 계속 차는 아이도 있다. 이럴 때 엄마가 통제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통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통제를 하지 않는 경우는 직접 아이에게 경고한다.
"의자 차지 말란말야!!" 
아이가 많이 있는 손님들의 경우 택시가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택시요금이 버스요금 보다 싸서 그냥 지나치는 일도 있지만 이렇게 택시기사를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어서 더 문제라는 생각이다. 

아이는 더할나위 없이 귀중한 존재지만 택시안에서 고함을 지르고 의자를 반복적으로 걷어차서 의자 뒷부분은 흑창이 된 날도 있었다. 눈이오고 그것이 녹아 질척 거린날 차를 닦다가 의자 뒤를 보니 지저분한 것이 가관이 아니었다. 이렇게 흑창이 되는 것을 보면서도 제어하지 않는 부모가 야속하다는 생각이든다. 하여간 부산가는 가족을 태우가 가면서 올림픽대로에 접어들었다. 필자는 기장 흉내를 내고 싶었다.

"아! 아! 승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장입니다. 지금 달리고 있는 이곳은 자동차 전용도로로써 이곳에서는 전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셔야합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자세히 보니 부인이 상당한 미인이었다. 부산 남자하고 사니까 어떠냐고 물었다. 정말 남편이 집에 오면 세마디만 하냐고.. 
밥도, 아는?, 자자 이렇게 세마디만 하냐고.. 그녀의 대답은 우리 남편은 말을 많이 한다는...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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