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2020. 12. 12. 17:05



요즘은 딸이나 어무니나 비슷해 보인다 흡사 친구가 아닌가 헷갈릴 정도다 오늘 강남 신사동 가시는 손님을 모시고 주행 중 임창정 노래 같은 노래가 들려왔다. 들려왔다는 것은 요즘 택시 안에서는 음악이나 라디오를 거의 틀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 손님은 폰으로 음악을 틀고 있었다. 좀 시끄럽기도 하지만 라디오를 못 듣다 보니 요즘 젊은 애들은 어떤 음악을 듣나 호기심이 발동 하기도 하고 해서 그냥 들으며 즐기고(?) 있다. 그런데 전에 어디선가 임창정 노래라며 마치 홍콩 음악 같은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들려오는 음악이 뭔가 가수의 창법이 버닝 스런 느낌이 왔다. ㅎ


"손님, 이 노래 임창정 노래 인가요?"

"맞아요!"

"임청정 맞다구요?"(나이가 환갑이 되어가다 보니 카톡도 재확인을 통해 실수를 막는 습관이 생긴 듯 하다.)


말 터진 김에 물었다.

"두 분은 친구 사이 인가요 아니면.. "(요즘 어머니들도 따님과 택시에 타시믄 전혀 구분이 안된다. 좀 나이 많은 언니가 아닐까? 혹시 잘못 말하면 되돌아 올 후한이 두려워 이렇게 부드럽게 접근 ㅋ)

모녀 사이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제가 인생 살면서 가장 잘한 게 저 모녀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딸이 시집을 가기도 했지만 남은 막내와 어쩌다 사위와 친정을 찾은 세 모녀의 속닥 거리는 이야기와 깔 깔 대는 소음(?)을 느끼며 참 듣기 좋다... 저것들이 날 무시하지만.. ㅎ 그래도 내가 세상에 태어나 제일 잘 한 게 저 모녀를 만들어 인연을 이어 주는 게 가장 잘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 소리를 들은 손님(엄마)은 이런 말을 들려준다.

"그래도 기사 님은 긍정적이시네요 저희 집 남자는 엄청 억울한가 보던 데요? ㅎ"

"그래요?ㅎ 저도 왜 억울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팔자려니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ㅎ"


p,s 이글을 가족 단톡방에 올렸지만 예상한 대로 전혀 반응이 읎다 ㅎ

하트 하나 눌러주면 손꾸락 병나나? ㅎ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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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한 이야기 2013. 4. 1. 07:53




예전에 일본여성 두분을 모시고 달리고 있었다. 한국에는 무슨 일로 오셨냐고 물으니 백뱅 콘서트를 보러 왔다는 것이었다. 그때가 작년 여름이나 가을 쯤으로 기억하는데 두분을 자세히 보니 모녀지간이었다. 요즘 모녀지간에 택시를 타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친구인지 모녀인지 헷갈리는 분들이 참 많다. 이럴땐 살짝 립써비스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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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 친구사이신가요?ㅎ"
"오;; 아저씨 립써비스 너무하신다..ㅎ"
"저요? 저는 아직 손님들 얼굴을 못 봤습니다. 그냥 두분이 타신거 밖에 이 안에서는 타시는분 얼굴이 잘 안보이고 룸밀러로 아직 얼굴 확인을 하지 않았는데요 
원하시면 제가 고개를 돌려서 한번 봐도 될까요?ㅎ"
(택시 처음 시작했을 때 와이드 룸미러를 달고 다녔다. 그런데 그게 무척 부담스럽다는 느낌이들었다 어떤 여성은 필자가 운전을 하는데.. 그러려면 앞 도로상황을 주시하는 필자를 뚫어지게 쳐다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후 와이드 룸미러는 떼어버리고 룸미러 각도도 여성의 경우 뒤에 손님 이마 정도만 보이게 맞추고 다님 물론 앉은키가 크거나 키가 크신 여성은 얼굴이 완전 다보이는 경우도 있음 ㅋ)

이런일이 요즘 많이 일어나는 택시안 풍경이다. 엄마와 딸이 모든 것을 공유한다. 옷을 비롯해서 남자 친구를 공유하면 안되겠죠? 하지만 스타를 공유하는 것은 가능한가보다. 
일본에서 왔다는 모녀는 엄마 나이를 물어보니 필자와 동갑이었다. 필자도 동갑이라고 말했더니 무척 반가운 모양이다. 한국 남자가 인기가 있다는 것을 잘안다. 예전에 일본에 대해서 들어보니 일본의 부부는 남자는 갑이고 여자는 을이라고 했다. 그래서 쇼핑을 가도 남자는 빈손으로 나오고 여자가 물건을 다 들고 나온다고 했다. 이유는 남편은 여자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다가 일본 여자는 남편이 정년 퇴직을 하면 재산을 나누자고 하여 이혼을 한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일본 남자도 자신이 한 잘못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그냥 쿨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리고 일본 여성들 자존심이 세서 자신의 불쌍 처지에 대해서 감추고 평생을 평상심을 유지하며 칼을 갈다가 때가 되면 이혼 한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무서운 여자들인가? 

그러니 한국 남자가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일단 한국 남자는 여자와 같이 잔다.(?) 일본은 심지어 2인용 이불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일본 남자는 그에 비하면 무척 이기적이고 외박이나 남편 혼자의 여행도 여자는 당연하게 받아줘야한다. 간단히 말하면 부부간에도 사생활을 인정해 준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영화가 나올 정도로 사생활을 용납해주는 분위기 이지만 그렇다고 여자가 이렇게 다른 남자 만나는 것을 사생활로 인정할 쪼다 남편이 몇이나 있을까...

하여간 그 일본 모녀는 빅뱅의 공연을 보러 한국에 왔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부러운 것인가? 우리 같으면 그렇게 외국까지 쫓아가 공연을 볼 수 있을까? 물론 일부 부유층 만이가능 하겠지만 일본은 한국에 오는 비용이 자국의 지방 가는 비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들었다. 경제력이 그만큼 앞 선 나라이니 일본 돈이 한국에서 쓰기에 가치가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빅뱅 공연을 간다는 사람을 만난지 얼마 되었을까...

지난 토요일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을 허겁지겁 빨리 가달라는 두여인이 있었다. 거기에 오늘 공연이 있냐고 물으니 지드래곤 공연이 있다는 것이다. 6시 공연인데 그 시각은 5시45분 쯤으로 기억한다. 헐래벌떡 가면서 물었다.
"지드래곤이 왜 지드래곤이예요?"
"본명이 지용이라서 지드래곤이래요"
"그럼 다른 팬들도 그 사실을 아나요?"
"아마 알걸요?"
"지드래곤은 배신자인가요? 왜 혼자 공연을 하죠?"
"쏠로 음반을 내서..."
"그럼 빅뱅 다른 맴버들은 이번 공연에 우정출연도 안하나요?"
"그렇죠.. 지드래곤만 혼자 활동하는 것이라서.."
"저는 빅뱅 중에 탑이랑 조금 못 생긴 애만 아는데..."
"ㅎㅎㅎㅎ"
"왜 웃으세요?"
"제가 소속사 직원이라서요.. 제가 전해드릴께요..ㅎㅎ"
"그런데 저도 드래곤이거든요.. 64년 드래곤 띠예요 제가 좋아하는 이소룡도(40년생) 드래곤 띠구요.. 이승엽도(76년) 드래곤 띠예요.. ㅎ"

88년 드래곤은 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필자도 그럼 지드래곤이 아니라 마수걸이 이니까....  

음..... M 드래곤이라고 칭하면 어떨까?ㅋ
 

p,s  52년생 드래곤이 빠졌네요..  52년생 드래곤은 박근혜..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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