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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한 이야기 2011. 12. 9. 05:00

혜원과 양순이와 동거하는 그..
혜원과 양순이와 동거하는 그.. by havaqquq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유럽에서 살다 오셨다는 분과 자녀 교육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일전에 편의점 여주인도 자녀 교육에 대해서 나름의 철학이 있었는데 그 편의점 주인은 자녀가 밥을 안먹겠다고하면 밥을 굶기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분 주장은 지금 정신 못차린 부모 자식 할것 없이 정신 차리려면 삼청교육대 같은 곳에 보내야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지금 내 자식 남의 자식 누구 어른 할것 없이 정신이 공허하다보니 잘못된 길로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것을 없애려면 그런것을 만들어서 그곳에 보내서 정신차리게 해야한다는 것인데 일예로 편의점에서도 아이들이 물건을 만져서 떨어뜨리고 어지러놓아도 부모가 제재하지 않고 알바생도 심지어 야간 근무자가 새벽 3시에 문을 잠그고 나가서 아침에 들어온 아이가 있었는데...

별로 미안해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필자의 택시에서도 그런 아이들이 있고 그런 부모도 있었다. 전에 몰던 택시를 처음 빼와서 며칠 되지도 않았을때 겨울철이었는데 부츠를 신은 아이가 엄마와 함께 택시에 탔다. 그런데 부츠를 벗기지도 않고 가죽 시트에 올라가 발로 짓니기며 기스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부모는 내려오라는 말도 안하고 있었다.필자가 시트에 기스나니까 애기를 좀 바닦으로 내리시던지 부츠를 벗겨달라고 했더니 신발을 어떻게 벗기냐며 버티던 부모가 있었다.

지금 어른 아이 할것 없이 도덕적 헤이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하여간 앞에서 유럽에서 살다온 아주머니는 필자의 자녀교육관을 들어보더니 서구식 합리주의라고 칭찬 비슷한 것을 하셨다. 그러면 필자의 자녀교육관이 뭔지가 궁금하실 것이다. 그것에 대해 말씀드리면 필자의 아이들은 고2 부터 대딩까지 있는데 여자 아이건 남자 아이건 할것 없이 제멋대로 살려면 집을 나가서 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필자가 X팔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필자도 어언 50평생 살면서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 일이 없었기 때문인데 며칠전 딸아이가 밤 10시인데 귀가하지 않아 언제 들어올 것이냐고 물으니 곧 간다고 하면서도 아직 전철을 안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말을 했다. 아빠가 지금 자야하는데 딸이 안들어왔는데 잠을 잘 잘수가 있겠니?  뭐 이런 것이 필자가 그 유럽에서 살다온 분과의 대화였다. 그런데 그분의 말을 들어보니 합리주의가 좋은것 같지만 나름대로 고민도 있어보였다.

그것은 그쪽 유럽사람들은 아이가 18세? 쯤 되면 집을 나가는게 당연한 것이라는 것인데 그분 아는 분 중에서 유럽여자와 결혼한 분이 계셨는데 딸아이가 노란머리 남자애와 나가겠다고 주장하는데 아빠는 애가타고 유럽 엄마는 당연하다 나가라 라고 하는데 한국 아버지는 걱정이 아닐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럼 그렇게 나간 아이들이 어떻게 사냐고 했더니 둘이서 동거를 한다는데 그러다가 헤어지고 또 다른 남자랑 또 살고 그렇게 산다는 것이다.

그러던중 그 아주머니가 데리고 있던 유럽여자가 그렇게 동거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때때로 남자가 바뀌어서 한국사람끼리는 그여자에게 짐승이라고 수근거렸다는 것인데 이 이야기를 하는데 필자는 뭐가 좋은 건지 헷갈렸다. 한국적인 문화는 자녀를 너무 감싸서 문제고 유럽이나 서구 문화는 너무 방임적이라서 문제인데..

그 이야기를 들으며 한가지 느낀 것은 우리는 자녀에게 재산을 많이 물려주려고 하지만 그쪽 사람들은 누구자식이건 때가 되면 집을 나가는게 정상이고 그렇지 않으면 병신이라는 사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그쪽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내자식 남의자식 가리지 않고 자립할수 있도록 사회가 돕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즉, 우리는 누구는 태어나자마자 앞서 달리고 누구는 뒤로 쳐저 달리고 그런 것이 있지만 그쪽 서구 사람들은 누구나 동등하게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게 되어 있으니 공평하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나저나 합리주의를 따르려면 내 딸을 버려야 하는 것인지...

사람은 짐승이 아닌데....

헷 갈 린 다~~


P,S 요즘은 한국아이들도 서양 못지 않게 잘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그 아주머니에게서 들었다. 외국에서 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남녀가 룸메이트로 동거를 하기도 하는데 동거하면서 S는 안하는 동거커플도 있고 동거하면서 다른 남친 여친이 따로 있는 아이도 있다는 것인데 필자는 그렇게 정신이 유체이탈이 잘 안되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게 잘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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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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