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only for taxi man) 2013. 12. 30. 04:50





택시 앞자리 조수석에 붙여 놓았던 것입니다. 이것도 하나라도 없으면 벌금이 10만원씩입니다.

 
뒷자리 문짝에 붙여 놓은 차량 번호, 차고지, 성명입니다. 얼마 전 가락동에서 성남시 가는 손님이 차고지가 왜 엉뚱한 곳이냐며 시비를 걸던데요 개인택시가 승차거부 안하고 태워다주면 되는 것이지 차고지가 왜 도봉구냐고 시비를 걸던데 거기서 타는 택시는 다 송파나 강남,강동 이렇게 되어 있어야 한다며 씩씩거리며 화를 내던데 내 참 살다 살다 별 놈 다 봤습니다.

 
거기에 위 문짝 사진 우측에 1544-7771 번 스티커가 새로 추가 되었고 조수석 뒤에 새로 추가된 두 개가 있습니다. 목 받침에 하나만 있었는데 이번에 3 개가 추가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케리어 가방에 붙이는 스티커나 f1 경주나 산악 자전거 옷에 있는 스티커처럼 너덜너덜 스티커들 범벅이 될 것 같습니다. 이모든 스티커들도 없으면 하나에 벌금이 10 만원씩 입니다. 그러니 제발 아이를 데리고 탑승하는 승객분들께서는 애들이 스티커를 떼지 못하도록 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하나 없어지면 벌금이 10 만원씩이니까요..  후덜덜...

그나저나 이렇게 스티커만 덕지덕지 붙이면 써비스가 개선 된 답니까? 사람이 불행한데 무슨 써비스가 개선되겠습니까? 택시 기사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부제도 풀어주고 요금도 원하는 만큼 올려주고 심야 할증도 원하는 만큼 올려줘야 써비스가 개선되지 않겠습니까? 써비스는 원하는 만큼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 서비스에 대해서 서비스 요금을 받게 해주세요 발 닦아 달라면 주전자에 물 넣고 다니다가 닦아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발 한번 닦는 요금은 10만원 정도는 받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택시기사들이 행복해야 써비스가 개선됩니다. 써비스 주체인 택시 기사에게 불행한 삶을 살게 해 놓고 써비스만 주장하는 언론과 시민들...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겁니다. 택시요금도 택시기사들이 무한정 올려 달라고 하겠습니까? 올릴 만큼 올리면 또 내려 달라고 하소연 할 것이니 제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도록 올려주세요 내년에도 택시요금은 최소한 천원은 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올해처럼 박원순 시장님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택시 요금은 써비스를 받는 사람이 내는 것입니다. 써비스를 못 받았다고 한다면 그냥 가셔도 됩니다. 택시 써비스 대체 뭘 더 원하십니까? 목적지에 모셔다 드리면 다 된 것이아닙니까? 지금처럼 저렴한 택시요금으로 장시간 근무하게 해 놓고 요금 인상이라고 4년에 600원 올려주고 이래 놓고 무슨 써비스 타령입니까? 부끄럽지도 않으십니까? 언론과 서울시는 각성하세요!!! 이렇게 스티커만 덕지덕지 붙이면 무슨 써비스가 개선된 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p,s 택시요금 600원 올려주고 승차 거부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경찰 월급 올려주면 범죄가 사라질 것이라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것도 모르는 기자는 아이큐가 두자리가 아닐까요? 싼 게 비지떡이라고 몰라요? 영국의 불랙캡을 본 받읍시다. 싸구려 요금에는 싸구려 승객이 탑니다. 그들끼리 지지고 볶고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인데 이걸 뉴스라고 보도 하는게 우습네요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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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안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2013. 10. 28. 06:45


There's a pool party at sunset - everyone mark your chair with a towel
There's a pool party at sunset - everyone mark your chair with a towel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플로리다로 가야지.. 거기가 낫잖아? "
"아니야.. 발리로 가야지 무슨 소리야? 유럽 애들이 왜 발리에서 놀겠어? 발리가 더 좋아.."
"난 그래도 플로리다가 더 좋아.."
"거기 대통령 별장이 있는 곳이죠? 그런데 플로리다의 물 색이 에메랄드 빛이 날까요?"
"발리는 에메랄드 빛이 맞아요.."
"그치만.. 거긴 테러가 있지 않나요?"
"테러는 미국도 있어요 총으로 막 쏴죽이잖아요.. "
"그런데 거기 바퀴벌레가 손바닥 만해서 걸어가면 저벅저벅 소리가 나고 호텔에 도마뱀들이 우글거린다고 하는 곳이 아닌가요?"
"아니에요 발리 호텔가면 여기 신라 호텔보다 더 좋아요..."
"발리는 쓰나미가 있지 않나요?"
"쓰나미 오면 그냥 팔자려니 생각해야지요..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다른 곳은 그런일이 있었지만 발리는 안그랬을걸요?"
"저 같으면 돈 없어서 죽어도 상관 없지만 부자들은 쓰나미에 죽으면 억울하지 않을까요?"
"그냥 보험 들어놓고 가면 가족들이 혜택보면 되죠.. 뭐.."
"그럴까요? 하지만 나 죽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왔다. 전화는 화상전화로 와서 소리가 다 들렸다. 
"자동차가 안잠겨.."
"그거 스마트키라서 그런 건데 키를 갖고 있으면 문이 열리지만 남이 열려면 안열려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플로리다가 좋을까? 발리가 좋을까? 걱정이 되는 대목이다. 이런 수준 높은 대화를 나누는 손님이 계신가하면 올림픽공원 앞에서 탑승한 손님은 명일역을 가신다면서 거기까지 얼마가 나오냐고 물었다. 하지만 요금이 오르고 얼마 되지 않아서 감이 잘 오지 않았다. 택시기사의 입장은 조금 많이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래야 나중에 요금 많이 나왔다는 소리를 면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분 계속 말을 걸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남편이 혈압으로 쓰러져서 돈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으면 걸어가야 하니까..

"요금이 걱정 되신다면 둔촌역에서 지하철 타고 가시는게..."
"거기서 타면 강동역에서 또 갈아타야 되요.."
"그럼 길동역에서 전철 타시면 되겠네요.. 그런데 길동역에서 명일역 얼마 안가면 곧 도착하는건데 전철 타시면 또 돈 천얼마 내셔야 할텐데요..."
속에서는 참 찌질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색 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모양 빠지는 말을 대체 왜 하는 것일까? 남편이 쓰러져서 필자에게 헬프 해달라는 것인가? 필자도 능력만 있으면 헬프 해주고 싶지만 그런 능력은 없다. 

이 사회의 밑바닦 계층으로 굴러 떨어져 저질 택시기사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택시요금 오르고 손님이 좀 있나요?"
이분은 새우젓 장사로 보였다. 전화 통화를 하는데 추젓을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를 아내와 상의하고 있었다. 
"저는 어제 손님이 많아서요 돈 많이 벌었구요.. 오늘 아침에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뭐 요금 오르면 처음에는 손님이 조금 줄기도 하지만 요금이 오른 만큼 줄어든 부분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는 됩니다.  승객분들은 요금 인상하고 손님이 줄어서 택시기사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면 고소해 하시겠지만.. 하지만 조금 지나면 결국 탈 사람은 다 타니까요.."

"저희도 장사를 하는데 가격 올리면 처음에는 손님이 조금 줄지만 그래도 사먹을 사람은 다 사먹으니까요..."
"택시요금 싸야 좋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들은 싼 요금에 인간들까지 저렴하게 보이는지 요즘 택시기사들이 천대 받는 이유가 싼 택시요금 때문입니다. 1988년에 택시비가 800원이었는데 버스는 140원이었습니다. 버스는 8배 정도 오른거잖아요? 택시는 이번에 오르기 전에 2400원이면 딱 세배 올랐던 겁니다. 이번에 오르면 4배가 조금 안되는건데요.."

택시 손님들이 요금 궁금해하는 것이 요금 오르고 손님이 줄지 않았냐는 것인데 지난 토요일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개고생하고 영등포로 금촌으로 끌려 다니느라 겨우 집에 올 수 있었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요금 오르고 손님이 혹 줄어들은 날도 있겠지만 수입은 반대로 늘었다는 것인데... 천대 받지 않도록 요금을 좀 더 올렸으면 한다. 내년에도 택시요금 600원을 올려주시기를 박원순 시장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러려면 우선 시장에 재선 되셔야겠지만... 박원순시장이 재선 되시길 빌어본다. 그래서 600원 또 올려주시고 시민들에게 사과 하시길...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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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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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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