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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6 "너 쟤랑 결혼시켜줄까?"
멜랑꼴리한 이야기 2012. 11. 16. 05:51

아침시간이 끝나갈 무렵 강남을 향해 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버스정류장에 한 여인이 버스를 기다리는 것인지 택시를 기다리는 것인지 헷갈리게 서 있다. 이런경우 그가 바라보는 곳이 바로 그가 타려는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이런경우 대부분 그리 멀리가지 않는게 보통이다. 왜냐하면 버스를 이용하던 손님이 택시타고 멀리 갈 일은 아닐것으로 추론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손님 필자 뒤에 다가오는 버스가 아니라 필자의 택시로 다가왔다.

이요원
이요원 by kiyong2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요즘 버스정류장 바닦에 네모난 박스에서 택시를 타시려는 승객분들이 있는데 이곳에서 승차하면 단속반 할아버지한테 걸리면 20만원 과징금이라니 여러분들이 이점 이해해주시고 박스를 벗어난 곳에서 제발 택시를 잡아주시길 부탁드려본다. 하여간 이손님 필자의 택시에 타서는 차를 돌려서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저기 거기를 가잔다. 며칠전 썼던 글에서 그곳이 10년간 집값이 500이 올랐던 곳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 그곳 저주받은 그곳을 가잔다.

집값도 안오르지만 길도 오부지게 막히는 그곳 저주받은 곳이라고 밖에 달리 말하기 어렵다. 택시 손님도 없고 그져 전철역 앞에 줄서서 기다리는 택시만 있는 그곳 날씨가 좋은지 어쩐지 필자는 맘에 여유가 없다. 필자는 날씨가 좋아도 별 감흥이 없다는 소리다. 동부간선도로는 거의 필자의 독무대다. 그길은 강남에서 귀가하며 내달리던 길이다. 아무도 필자를 추월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달리고 있는데 이 여자 손님 이런말을 한다.

"날씨 참 좋네요^^.... 놀러가기 좋은 날이네요..."
놀러가기 좋다고? 어여쁜 여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필자는 얼른 말을 받았다.
"놀러 갈까요?ㅋㅋㅋ  전 애인도 없는데 애인이 많으시죠?"
"아니요...저도 없는데요.. ^^ "(여기까지 픽션)
여인은 개를 키우고 있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고 했다. 개 때문에 아파트로 이사도 못가는데 집이 추워 죽겠다는 것이다. 어떻게 따뜻하게 해드릴 방법은 없어보인다. 이손님은 내릴적에 영수증을 요구했다. 필자의 영수증에는 이름과 차번호와 사업자번호와 필자의 거주지의 구까지 나온다. 그리고 중요한 것, 전화번호도 나온다.

필자에 택시에 탔던 에브리바디 여성들이 영수증을 받아갔다. 가끔 끊어지는 전화가 올때면 누굴까 궁금해진다. 오후시간 어여쁜 여성과 2살배기 여아를 모시고 달리고 있다. 생긴 모습이 이여인은 이요원과 비슷하다. 이요원과 비슷한 여인이 필자의 추억에 있다. 이 여인은 40년전 그러니까 1971년 필자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옆자리에 앉은 짝꿍이다. 이름은 황명윤, 이 아이는 이요원처럼 너무나 지적이고 고상하고 공주 같았다. 

어머니가 안계신 관계로 아버지는 초등학교 1학년을 따라다니셨다. 아버지는 그아이를 보고 집에 와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 니 짝꿍하고 결혼시켜줄까?"
아버지는 그후에도 학교에 오시는 경우가 있었다. 어머니가 안계시니 필자는 담임 여선생님에게서 어머니의 느낌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러다가 선생님과 아버지가 결혼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랬는지 아니면 봉투의 위력인지는 몰라도 선생님은 이례적으로 필자를 지적하며 앞에 칠판으로 나와서 답을 쓰라고 했다. 답을 쓰고 내려가는 필자에게 박수를 유도하는 선생님.

그런데 이학교에서 필자는 얼마를 다니지 못하고 전학을 하게 되었고 그후로도 두번의 전학을 갔다. 그런데 6학년 즈음에 그 1학년 선생님을 아침 조회시간에 운동장에서 뵈었다. 쑥스러워 인사도 못드렸다. 기억하실지도 의구심이 들었었다. 아버지가 따라다니실 시절에는 그래도 부자가 망해도 3년은 먹고 산다고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6학년이 되었을 때에는 거의 집안은 쓰러져가고 있었다. 준욱이든 필자는 감히 그 선생님께 다가갈 용기는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후에 장타를 가주신 여인과 아기는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그녀의 남편은 이 두여인들에 대해서 별 감흥이 없는듯하다. 그져 귀가하면 피곤하다고 잠만 잔다고 했다. 그렇게 저렇게 하루는 마무리 되었다. 뉴스에서는 택시가 어쩌구 저쩌구 나오고 있었지만 필자가 느끼는 것은 택시 도와준다고 하는 것들 대부분은 과거를 볼 때 업자들만 도와주는 것 같다.

스마트카드사에 지원해줘서 카드기 설치하고 콜업자에 지원하여 콜택시 만들어주고 요즘은 디지털운행기로계 강제설치한다고 지원금 준다고 하는데 이는 메타기만드는 회사만 배불리는 것들이다. 우리를 누가 도와주었소???? 나와보시요~~ 얼굴 좀 봅시다.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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