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책임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8.23 "아저씨! 제가 오늘 책임져 드릴까요?" 4
멜랑꼴리한 이야기 2012. 8. 23. 20:44
woman
woman by idua_jap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요즘 경제가 매우 안좋은 모양이다. 필자의 아내는 연 3일째 매출 0원 내지는 -(마이너스, 환불) 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본인의 카드로 일단 매출을 찍고 다른날 매출이 있는날 카드를 취소시키는 일이 있다. 이는 아는 사람은 다아는 사실이며 비일비재한 일이다.  그런데 하루를 책임져준다는 말이 얼마나 달콤하게 들리는가? 요즘처럼 일하기 힘든 시절에 하루라도 책임져준다는 말이 얼마나 눈물나게 고마운 일인가?

필자의 오늘 하루는 너무도 수월하게 시작 되었다. 서울 도착 즉시 서울역 출발 메타기 24000원이 나왔는데 승객분 늦지않게 도착해서 고맙다며 3만원을 그냥 다주신다^^  이런 재미로 이일을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시내에서 빙빙돌던 마수걸이 시청주변 어느 빌딩 앞에서 빨간 원피스를 입은 처자를 만났다. 이 처자는 싱그러운 미소를 지닌 풋풋한 묘령의 여인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입에서는 이런 놀라운 말이 들려왔다.

"아저씨 오늘 제가 책임져드릴까요?"
"넵? 좋져~" (히죽히죽)
"아니요 그게 아니라 제가 지금 강남 가는데요 강남 갔다가 다시 이리로 올건데요 괜찮으시겠어요?"
"넵!!! 저는 글면 매우좋져.. 그런데 가셔서 금방 나오시나요?"
"네! 걍 서류한장 받고 나올거예요..."
"그런데요 저는 진짜 별꼴을 다봐서요 일단 내리시면 요금을 정산을 해주시고 내리셔야하거든요? 진짜 엄마같은 70대 할머니한테도 요금을 떼인적이 있어서요 죄송하지만 그게 저의 방침이라... 고생하며 기다리는데 걱정까지 하면서 기다릴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제가 손님을 의심해서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네.. 상관없어요 어짜피 회사에서 택시비 지급하는 거니까요? 아저씨 같은 훈남(?)과 가는게 영광입니다. ㅋㅋㅋ"(픽션)
"그런데요 아저씨 저는 사귀는 남자가 있는데요 얘가얘가 저를 속상하게 하거든요?(칭얼대는조로) 얘가 다른여자애들에게 너무 친절해요 어느날 화장실 간사이에 남친 휴대폰을 잠깐 봤는데요 뭐 여직원과 치맥을 먹자며 피곤하지 않느냐며.. 그러다가 저의 욕을 하는거있죠? 이남자 믿어도 되는건가요?"
"무슨 욕을 했는데요?"
"제가요 남자친구가 여자들에 대해서 너무 친절해서 다른여자 다리를 쳐다보면 뭐라고 하거든요? 그것 때문에 그랬는지...자기 아는 형한테 제가 싸이코 같다며 사귀기 힘들다고 하던데요..."
"그러세요? 음... 제가 보기에는 손님이 조금은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요? 여자가 약간은 남자를 믿어주고 정상적인 회사동료 관계라면 믿어줘야 되지요.. 음... 그러나 그 대화가 업무 이외의 대화로 흐른다면 분명 문제가 있겠죠.. 그렇더라도 남자를 피곤하게 한다면 그 남자가 도망가고 싶겠죠.. 모든 남자들은 대체로 편안한 여자를 원하거든요?"
"어쩜 아저씨 제 친구랑 똑같은 이야기를 하시네요 제친구도 그러던데요 아저씨는 도사 같으세요..."
"저는 보통의 남자들은 대부분 한여자에게 충실하겠지만 약 30% 남자들은 다른여자들에게 찝쩍대며 양다리를 걸칠 가능성이 농후하죠 그렇더라도 일단 속는심 잡고 믿어줘야 되죠.. 그렇지 않고 남자에게 여자가 있지 않나 의심 한다면 손님이 몸이 녹아서 건강이 좋지 않을 겁니다. 중요한건 손님이 그남자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죠 그남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지체없이 지금 버리세요 그러나 만일 조금이라도 미련이 있다면 참고 기다리시고 누가 뭐라고 해도 믿고 든든하게 후원해 줘야하겠지요..."
"그래도요 저는 믿지 못하겠어요 그들의 대화가 심상치 않아서요.. 그제도 우리회사 회식에 와갖고는 온갖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등등"
"그래요? 그렇다면 그게 분명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그 남자에게 물어봐야 할것 같은데요? 그렇게 하면 내가 기분이 나쁘니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앞으로 그렇게 다른 여자들에게 보통이상의 관심을 나타낸다면 내가 불쾌하다고 말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손님 목적지에 도착해서 결제를 하고 서류 받으러 갔다 나와서 와이셔츠를 사러간다고 했다. 회사에서 상사가 와이셔츠를 사갖고 와야한다는 것이다. 오전 시간이라 와이셔츠를 살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았다. 네비로 검색하고 편의점을 들르고 우여곡절 끝에 와이셔츠 한벌을 샀다. 그리고 다시 시청쪽으로 출발 목적지에 도착했다. 오전시간은 다지나간 것 같았다. 필자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며 담에 그남자 속썩이면 다시 연락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총총총 사라졌다.

택시기사에게 사람들이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택시를 하면 재미있는 일이 많지 않느냐는 것이다. 재미있는 일? 그런일 필자는 많은 편이다. 그러나 어디까지가 재미있는 일일까? 필자는 이블로그 탭에 이제는 말할수 있다는 탭을 추가하고 싶지만....


Posted by D00k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