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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2.26 여우, 곰 그리고 선생님 4
마님의 뜨개질 2021. 1. 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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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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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한 이야기 2013. 2. 26. 05:30

막다른 골목안의 전철역이 있다 아침에 그곳을 들어가면 대부분 나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그곳에서 기다리는 택시도 보인다. 이런 택시기사는 골이 빈 택시기사라고 생각한다. 개념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침 나절에 병원에 서 있는 택시기사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아침에 왜 병원에서 사람이 나올까.. 물론 밤새 환자 돌보고 아침에 다른 보호자와 맴버체인지를 하고 나오는 승객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런 손님은 별로 없다고 봐야 정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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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막다른 골목 전철역을 들어가면서 보니 건너편에 나오는 쪽에 한 여성이 서 있다. 필자는 여성을 세부류로 분류한다. 여우, 곰, 그리고 선생님이다. 이분은 필자가 보기에는 선생님으로 보였다. 들어가면서 본 승객이 과연 내가 나올 때까지 그자리에 있을까..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무수한 택시가 지나갔음에도 남아있는 승객이 있다. 이런경우 간혹 건너편에 승객이 있더라도 돌리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과연 저손님을 내가 먹을 수(사람을 먹는다? 그래 택시는 사람을 마구 우적우적 씹어먹는 특징이 있지..) 있다면 돌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돌리는 그시간 다른 하이에나가 먼저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건너편 승객을 보고 조금 지나처 돌리는 순간 뒤를 보니 뒤에 오던놈이 뒤에서 돌리고 자빠졌다. 이것 참 이것이 정글의 법칙인 것이다. 이것이 서울시가 만들어 놓은 택시 정책이다. 택시기사들끼리 철천지 원수처럼 대하는 것이 서울시이다. 하여간 그분, 선생님은 필자가 막다른 전철역에 승객을 내려드리고 나오는 5분여 시간을 그곳에서 필자를 기다려주었다. 

역시 내 손님은 따로 있는 것이다. 아무리 손님이 없다해도... 아침에 나오면서 필자는 주문을 걸어본다. 나는 오늘 대박이 날 손님이 따로 예비되어 있다. 어여쁜 처자가 나를 기다리며 장거리를 가달라고 예비된 승객이 따로 있다고.. 그런데 정말 그것은 마법처럼 이루어진다. 오늘도 필자는 저법 많은 돈을 벌었다. 이것은 긍정의 효과(?)가 아닐까... 만일 승객이 없다고 체념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곧 일을 접고 경마장으로 갔거나 고스돕판 혹은 술판을 벌이고 일을 접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은 남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현실속에서도 나를 위해 예비된 손님은 따로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열심히 달릴 것이다. 그 선생님을 모시고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진짜 그분은 선생님이셨다. 학교 선생님 그녀들은 그런 말을 듣기를 싫어한다고 했다. 그녀들도 어쩔수 없이 한 여자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어쩔텐가 천상 선생님 스타일인 것을 가끔은 아주 가끔 선생님 같지 않은 사람도 보았다.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선생님을 모신적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앞에서 내리시기에 물었더니 초등학교 교사였다. 초등 교사라고 찢어진 청바지 입지 말란 법은 없지만 찢어진 청바지에 거지커트 머리가 영 어울리지가 않았다. 쉽게 말해 품위가 없어 보였다. 옛날 다방 레지 같은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분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연실색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서 탑승한 선생님과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필자의 블로그도 보여주고 이 이야기를 쓸지도 모르겠다고 살짝 귀뜸해주기도 했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아득하기도 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필자가 여성 편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택시 안에서 많은 여성을 만나 여성이라면 신물이 나는 삶을 살고 있다. ㅋㅋㅋㅋㅋㅋ 신물이 난다고? 그래 신물이 나지.. ㅋㅋㅋㅋ
택시안에서 요금을 받을 때 여성의 손 바닦이 살짝 스치고 지나간다. 그순간 필자는 느낄 수가 있다. 이분은 살림을 하는 여성이구나.. 아니면 이분은 결혼을 안했구나.. 혹은 이분은 보기와는 다르게 살림을 심하게 하네? 이런 여러 스타일의 승객을 보게 된다.

상상은 자유가 아닌가? 그렇게라도 살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은 것이 지금의 택시업계이다. 그냥 조용히 살게 서울시와 국토부는 사람 좀 그만 들볶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참, 어제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뉴스에서는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점을 뽑아서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필자도 박근혜 정부에 바란다.

1, 택시법을 원안대로 재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2, 택시요금을 올려 주시길 원합니다.
3, 택시기사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시길 원합니다.
4, 택시기사도 가장으로써 가족들에게 존경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 같은 말인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제발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수걸이도 즐거운 글만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 택시기사들이 한숨짓는 일이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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