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only for taxi man) 2013. 11. 12. 13:52


           <서울시 제공>

얼마 전 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억이 생긴다면 감옥에 가도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꼭 배금주의를 말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은 돈만 있으면 살기 좋은 나라라고 정평이 나 있다. 그래서 그러는지 몰라도 정치인들이 돈 받아먹고 구속 되거나 벌금형을 받아서 의원직을 상실하는 일이 참 많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돈 받아먹는 것에 대해서 무감각하다고 할까? 주는 돈 못 먹는 건 병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유독 택시에 대해서는 돈과 관련하여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는 듯 하다. 택시 기사가 이사회의 지도층도 아니고 존경 받는 선생님도 아닌데 높은 도덕성을 요구 받고 있는 것 같다. 택시가 골라 태우기를 하고 있고, 승차 거부를 하고 있고, 서비스 개선이 되지 않았다며 신문쟁이 들은 늘 까대고 있다. 택시 요금 오르고도 똑 같다며 이럴거면 왜 택시요금을 올렸냐고 묻고 있다.

그런데 이런 뉴스를 접하며 필자는 이상한 생각이 든다. 적어도 기자가 되려면 대학에서 공부를 했을 텐데 시장경제의 원리는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시장에서 물건이 달리면 가격은 오르는 것이고 원가가 오르면 역시 가격은 올라야 한다. 그런데도 택시는 요금이 오르려면 먼저 원가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선행 조건이 있는 모양이다.

그것도 대한민국 모든 택시가 한 대도 빠짐없이 서비스를 개선해야 하는 모양인데 이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이것은 택시 요금을 무한히 언제 까지나 올리지 않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택시 기사는 이 사회의 일원이 아니고 원가도 안 들어가는 업종인가? 원가와 수요 공급 시장경제 원리를 부정 당하고 그져 승차 거부를 한다고 골라 태운다고 언론은 늘 주장한다. 그런데 선진국이라는 영국에서는 택시 기사의 승차 거부를 인정한다는 글이 택시 카페에 올라오고 있다. 
http://cafe.daum.net/taxirecall/OJMV/2928
http://cafe.daum.net/taxirecall/omVP/283 (이 동영상 앞에서 3분의 1 부분에 보면 택시기사가 세차를 마치고 첫 손님을 태우는 장면에서 승객이 물어보고 탑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한민국의 택시 기사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보기를 돌같이 하고 승객 보기를 상전으로 모셔야 하는 모양이다. 어제 편의점에서 싼 택시 요금 덕분에 간단한 삼각 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며 서러운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곳 편의점 여 주인은 필자만 만나면 늘 택시가 어쩌구 저쩌구 베푸는 것이 어쩌구 저쩌구 해 댄다. 필자는 싼 요금에 서비스를 강요 당하는 현실이 싫어서 항변하곤 했다. 그런데 이 여주인은 그런 필자의 심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늘 질문 공세다.

"택시 요금 오르고 어떠세요?"
"아줌마! 택시 이야기는 이제 하지 맙시다. 아줌마!! 내가 아줌마랑 택시 이야기를 하면 늘 아줌마랑 논쟁을 해야 돼요! 싸워야 돼요! 내가 왜 아줌마랑 논쟁을 해야 되지요? 아줌마? 아줌마는 내 말에 한번이라도 동조해준 적이 있어요? 아줌마? 밥이 얹히겠으니 그냥 조용히 밥 좀 먹읍시다. 아줌마!!"
"그러세요.."

위의 대화에서 아줌마가 몇 번 나왔는지 아는가? 이런 류의 대화가 요즘 택시 안에서도 벌어진다. 아저씨 어디 가주세요 아저씨, 아저씨, 이 길이 왜 막히지요 아저씨?, 아저씨! 
우리 사회에서 갑에게는 아저씨!, 아줌마의 호칭을 부를 권한이 있는 것 같다. 필자는 택시에서 아저씨! 이러는거 정말 싫다. 예전에는 기사님이라고 부르는 교양(?)있는 손님이 많았는데 요즘은 아저씨로 통하는 눈치다. 

필자도 시민들이 택시에 대한 감정이 안 좋다는 것 쯤은 알고 있다. 그런데도 또 이런 글을 쓰고 있다. 택시가 심야에 골라 태우기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택시 기사도 사람이라 귀가를 하려고 골라 태운다. 예를 들어 강동구 차고지의 중년 택시기사가 시벽 1시에 강서구 택시 손님이 탄다고 한다면 강서구를 갔다가 거기서 영업을 할 수가 없다. 거기서 강동을 온다는 보장을 못하기 때문에 강서를 갔다가는 빈차로 올림픽대로를 타고 귀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독자들 중에서도 아마 빈 택시가 올림픽대로나 내부순환도로를 달리는 것을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즉, 그렇게 안 맞는 손님은 택시 기사에게 실속이 없다는 것이다. 빈 차로 돌아올 바에는 안간만 못한 것이다. 그러니까 빈차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이 안 나오게 하려면 요금을 대폭 올려서 강서구 한번 가면 10 만원 벌 수 있는 요금이 된다면 이런 말이 안 나오고 골라 태우고 나발이고 그런 말이 사라질 것이다. 

지금 정부가 앞으로 택시를 5만 대를 감 차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것을 왜 하는지 기자들은 아는가?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앞으로 택시 타면 기본은 몇 만원 내야 하는 시대로 가기 위함이다. 만일 감차 만 하고 요금 인상을 지금처럼 거지 수준으로 둔다면 많은 혈세를 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증 차 하라는 아우성이 날 것이다. 지금도 심야에 승차 난이기 때문이다. 결국 심야 승차 난의 해법은 시장경제에 맞겨야 하는 것이다. 가격을 올려야만 해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요금 600원 올려준게 아까워서 서비스 개선도 안되었는데 요금 인상 왜 했냐고 언제 까지나 기사를 써 대는 기자가 있는 한 택시 서비스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그것은 기자 나부랭이가 아무리 택시가 승차 거부 한다고 천번, 만번 기사를 쓴들 시장경제를 무시한 택시 정책으로 빚어지는 것이기에 그냥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기자들과 정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택시 승차 거부 뉴스가 사회 면에서 사라지길 바라면서...

p,s
추천 버튼 좀 눌러주세요 쓸쓸하네요;;
Posted by D00kie™
,
2010. 10. 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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