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4.16 뉘렇게 뜬 대치동 엄마들...
  2. 2013.02.26 여우, 곰 그리고 선생님 4
  3. 2012.11.16 "너 쟤랑 결혼시켜줄까?"
2013. 4. 1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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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한 이야기 2013. 2. 26. 05:30

막다른 골목안의 전철역이 있다 아침에 그곳을 들어가면 대부분 나오는 손님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그곳에서 기다리는 택시도 보인다. 이런 택시기사는 골이 빈 택시기사라고 생각한다. 개념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침 나절에 병원에 서 있는 택시기사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아침에 왜 병원에서 사람이 나올까.. 물론 밤새 환자 돌보고 아침에 다른 보호자와 맴버체인지를 하고 나오는 승객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런 손님은 별로 없다고 봐야 정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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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막다른 골목 전철역을 들어가면서 보니 건너편에 나오는 쪽에 한 여성이 서 있다. 필자는 여성을 세부류로 분류한다. 여우, 곰, 그리고 선생님이다. 이분은 필자가 보기에는 선생님으로 보였다. 들어가면서 본 승객이 과연 내가 나올 때까지 그자리에 있을까..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무수한 택시가 지나갔음에도 남아있는 승객이 있다. 이런경우 간혹 건너편에 승객이 있더라도 돌리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과연 저손님을 내가 먹을 수(사람을 먹는다? 그래 택시는 사람을 마구 우적우적 씹어먹는 특징이 있지..) 있다면 돌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돌리는 그시간 다른 하이에나가 먼저 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건너편 승객을 보고 조금 지나처 돌리는 순간 뒤를 보니 뒤에 오던놈이 뒤에서 돌리고 자빠졌다. 이것 참 이것이 정글의 법칙인 것이다. 이것이 서울시가 만들어 놓은 택시 정책이다. 택시기사들끼리 철천지 원수처럼 대하는 것이 서울시이다. 하여간 그분, 선생님은 필자가 막다른 전철역에 승객을 내려드리고 나오는 5분여 시간을 그곳에서 필자를 기다려주었다. 

역시 내 손님은 따로 있는 것이다. 아무리 손님이 없다해도... 아침에 나오면서 필자는 주문을 걸어본다. 나는 오늘 대박이 날 손님이 따로 예비되어 있다. 어여쁜 처자가 나를 기다리며 장거리를 가달라고 예비된 승객이 따로 있다고.. 그런데 정말 그것은 마법처럼 이루어진다. 오늘도 필자는 저법 많은 돈을 벌었다. 이것은 긍정의 효과(?)가 아닐까... 만일 승객이 없다고 체념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곧 일을 접고 경마장으로 갔거나 고스돕판 혹은 술판을 벌이고 일을 접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은 남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현실속에서도 나를 위해 예비된 손님은 따로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열심히 달릴 것이다. 그 선생님을 모시고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진짜 그분은 선생님이셨다. 학교 선생님 그녀들은 그런 말을 듣기를 싫어한다고 했다. 그녀들도 어쩔수 없이 한 여자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어쩔텐가 천상 선생님 스타일인 것을 가끔은 아주 가끔 선생님 같지 않은 사람도 보았다.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선생님을 모신적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앞에서 내리시기에 물었더니 초등학교 교사였다. 초등 교사라고 찢어진 청바지 입지 말란 법은 없지만 찢어진 청바지에 거지커트 머리가 영 어울리지가 않았다. 쉽게 말해 품위가 없어 보였다. 옛날 다방 레지 같은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분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연실색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서 탑승한 선생님과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필자의 블로그도 보여주고 이 이야기를 쓸지도 모르겠다고 살짝 귀뜸해주기도 했지만 그때가 언제인지 아득하기도 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필자가 여성 편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택시 안에서 많은 여성을 만나 여성이라면 신물이 나는 삶을 살고 있다. ㅋㅋㅋㅋㅋㅋ 신물이 난다고? 그래 신물이 나지.. ㅋㅋㅋㅋ
택시안에서 요금을 받을 때 여성의 손 바닦이 살짝 스치고 지나간다. 그순간 필자는 느낄 수가 있다. 이분은 살림을 하는 여성이구나.. 아니면 이분은 결혼을 안했구나.. 혹은 이분은 보기와는 다르게 살림을 심하게 하네? 이런 여러 스타일의 승객을 보게 된다.

상상은 자유가 아닌가? 그렇게라도 살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은 것이 지금의 택시업계이다. 그냥 조용히 살게 서울시와 국토부는 사람 좀 그만 들볶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참, 어제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다. 뉴스에서는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점을 뽑아서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필자도 박근혜 정부에 바란다.

1, 택시법을 원안대로 재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2, 택시요금을 올려 주시길 원합니다.
3, 택시기사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시길 원합니다.
4, 택시기사도 가장으로써 가족들에게 존경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 같은 말인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제발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수걸이도 즐거운 글만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그렇게 되길 기대합니다. 택시기사들이 한숨짓는 일이 없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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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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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한 이야기 2012. 11. 16. 05:51

아침시간이 끝나갈 무렵 강남을 향해 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버스정류장에 한 여인이 버스를 기다리는 것인지 택시를 기다리는 것인지 헷갈리게 서 있다. 이런경우 그가 바라보는 곳이 바로 그가 타려는 교통수단이다. 그러나 이런경우 대부분 그리 멀리가지 않는게 보통이다. 왜냐하면 버스를 이용하던 손님이 택시타고 멀리 갈 일은 아닐것으로 추론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손님 필자 뒤에 다가오는 버스가 아니라 필자의 택시로 다가왔다.

이요원
이요원 by kiyong2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요즘 버스정류장 바닦에 네모난 박스에서 택시를 타시려는 승객분들이 있는데 이곳에서 승차하면 단속반 할아버지한테 걸리면 20만원 과징금이라니 여러분들이 이점 이해해주시고 박스를 벗어난 곳에서 제발 택시를 잡아주시길 부탁드려본다. 하여간 이손님 필자의 택시에 타서는 차를 돌려서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저기 거기를 가잔다. 며칠전 썼던 글에서 그곳이 10년간 집값이 500이 올랐던 곳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 그곳 저주받은 그곳을 가잔다.

집값도 안오르지만 길도 오부지게 막히는 그곳 저주받은 곳이라고 밖에 달리 말하기 어렵다. 택시 손님도 없고 그져 전철역 앞에 줄서서 기다리는 택시만 있는 그곳 날씨가 좋은지 어쩐지 필자는 맘에 여유가 없다. 필자는 날씨가 좋아도 별 감흥이 없다는 소리다. 동부간선도로는 거의 필자의 독무대다. 그길은 강남에서 귀가하며 내달리던 길이다. 아무도 필자를 추월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달리고 있는데 이 여자 손님 이런말을 한다.

"날씨 참 좋네요^^.... 놀러가기 좋은 날이네요..."
놀러가기 좋다고? 어여쁜 여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필자는 얼른 말을 받았다.
"놀러 갈까요?ㅋㅋㅋ  전 애인도 없는데 애인이 많으시죠?"
"아니요...저도 없는데요.. ^^ "(여기까지 픽션)
여인은 개를 키우고 있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고 했다. 개 때문에 아파트로 이사도 못가는데 집이 추워 죽겠다는 것이다. 어떻게 따뜻하게 해드릴 방법은 없어보인다. 이손님은 내릴적에 영수증을 요구했다. 필자의 영수증에는 이름과 차번호와 사업자번호와 필자의 거주지의 구까지 나온다. 그리고 중요한 것, 전화번호도 나온다.

필자에 택시에 탔던 에브리바디 여성들이 영수증을 받아갔다. 가끔 끊어지는 전화가 올때면 누굴까 궁금해진다. 오후시간 어여쁜 여성과 2살배기 여아를 모시고 달리고 있다. 생긴 모습이 이여인은 이요원과 비슷하다. 이요원과 비슷한 여인이 필자의 추억에 있다. 이 여인은 40년전 그러니까 1971년 필자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옆자리에 앉은 짝꿍이다. 이름은 황명윤, 이 아이는 이요원처럼 너무나 지적이고 고상하고 공주 같았다. 

어머니가 안계신 관계로 아버지는 초등학교 1학년을 따라다니셨다. 아버지는 그아이를 보고 집에 와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너 니 짝꿍하고 결혼시켜줄까?"
아버지는 그후에도 학교에 오시는 경우가 있었다. 어머니가 안계시니 필자는 담임 여선생님에게서 어머니의 느낌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이러다가 선생님과 아버지가 결혼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랬는지 아니면 봉투의 위력인지는 몰라도 선생님은 이례적으로 필자를 지적하며 앞에 칠판으로 나와서 답을 쓰라고 했다. 답을 쓰고 내려가는 필자에게 박수를 유도하는 선생님.

그런데 이학교에서 필자는 얼마를 다니지 못하고 전학을 하게 되었고 그후로도 두번의 전학을 갔다. 그런데 6학년 즈음에 그 1학년 선생님을 아침 조회시간에 운동장에서 뵈었다. 쑥스러워 인사도 못드렸다. 기억하실지도 의구심이 들었었다. 아버지가 따라다니실 시절에는 그래도 부자가 망해도 3년은 먹고 산다고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6학년이 되었을 때에는 거의 집안은 쓰러져가고 있었다. 준욱이든 필자는 감히 그 선생님께 다가갈 용기는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후에 장타를 가주신 여인과 아기는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그녀의 남편은 이 두여인들에 대해서 별 감흥이 없는듯하다. 그져 귀가하면 피곤하다고 잠만 잔다고 했다. 그렇게 저렇게 하루는 마무리 되었다. 뉴스에서는 택시가 어쩌구 저쩌구 나오고 있었지만 필자가 느끼는 것은 택시 도와준다고 하는 것들 대부분은 과거를 볼 때 업자들만 도와주는 것 같다.

스마트카드사에 지원해줘서 카드기 설치하고 콜업자에 지원하여 콜택시 만들어주고 요즘은 디지털운행기로계 강제설치한다고 지원금 준다고 하는데 이는 메타기만드는 회사만 배불리는 것들이다. 우리를 누가 도와주었소???? 나와보시요~~ 얼굴 좀 봅시다.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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