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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8 연애하고 싶지만 다가오면 남자가 싫어진다는 여인...
멜랑꼴리한 이야기 2013. 8. 8. 05:27


술쳐묵으러 Shane네 집에..
술쳐묵으러 Shane네 집에.. by 루미넌스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휴가는 갔다 오셨나요?"
"아직..."
"왜요? 바쁘셔서요?"
"아니요.. "
"그럼.. 돈이 없으신건 아닐테고요.. 강남 서식하시는데.. 남자가 없으신가요..?"
"빙고.. "
"아니 왜? 제 얼굴이 뒤에서 다 보일 정도면 여자로써는 엄청 큰 키신데... 늘씬 하시고... 뭐가 부족해서 남자가 없으실까요.. 혹시 제가 대신 해드리면 안될까요..? ㅋ 농담입니다. "
"제가 좀 쎈 남자를 좋아하거든요.. 남자가 다가오면 싫어지거든요.."
"그래요.. 그럼 뭐 남자들이 주눅들어서 달려들지도 못하겠는데요.. 키도 크신데다가.. "
"엄마가요.. 제가 남자 없는 이유에 대해서 니가 못되 먹어서 그렇다고 하시는데요.. 저는 사실 그렇게 못된 여자는 아닌데.. "

"그럼 뭐 혼자 사시면 되겠네요.. 요즘 세상에 돈만 있으면 부러울게 없잔습니까.. 자칫 못된 놈 만나서 매 맞고 사는 것보다는 혼자 폼나게 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안돼요.. 저 앞으로 2년 안에 시집 가야되요.. "
"큰일이네요.. 그럼 손님보다 더 강한 남자를 만나야 되는데..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는데요.. "
"근데 키가 몇이세요.. "
"제가 키가 좀 큰 편이고 운동도 하거든요.. "
"무슨 운동이요.. "
"자전거 타거든요.. "
"어 저도 자전거 타는데요.. 잘 되었네요.. 우리 한번 만나서 달려봅시다." 

카드 영수증을 받아간 것 같은데.. 거기에 필자의 이름, 전화번호, 차번호, 사업자번호 등등 다 나온다. 그런데 아직 연락은 없다. 필자의 택시에 탔던 분들 중에서 영수증을 받아가신 분들은 연락주시면 단골로 모시고 싶은 생각도 있다. 낮 오후시간에는 한가하기 때문에 언제든 미리 연락 주시면 가능하리라 생각하는데...

그분을 내려 드리고 다음 손님도 여성이 탑승했다.  그분에게 방금 전에 내려드린 손님의 남자가 다가오면 싫어진다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시냐고 물었다. 그녀의 대답은 사람 나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다가오면 또 싫어지는게 보통 여자들의 마음이라며 일종의 밀당을 잘 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남자가 너무 저자세로 다가오는 것도 분명 싫은게 사실이라고 한다. 그것이 여자들에게서는 나쁜 남자 신드롬이 통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나쁜 남자들은 여자를 우습게 보기 때문에 오히려 여자 쪽에서 호기심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래 결정 했어!! 필자는 나쁜 남자가 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이분 요즘 세태에 대해서 꼬집었다. 자신의 직장에서 젊은 남자애가 다가와 사랑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여자분은 필자보다 한살이 어린분이었는데 30대 후반의 아이가 사랑한다며 다가오기에 내가 나이가 몇개인데 니가 이러냐고 하니.. 그 남자는 그게 뭐가 중요한데요? 라고 되물었다는 것이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고.. 했다는 것인데...

필자는 요즘 점점 이성에 대해서 무감각해짐을 느낀다. 도데체 여자가 혹은 남자에게 진정 사랑하는 상대가 세상에 있기는 한 것일까? 사랑이란 그저 한 순간 느끼는 마약처럼 환각에서 깨어나면 쓰디슨 뒷맛만 남기고 사라져 버리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남자나 여자나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이성에 대한 환상은 사라지고 우울한 현실만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다. 

오직 이런 우울한 기분을 달래 줄 것은.. 음... 그대여.. 여기 술 한잔 따라 보세요..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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