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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9 럭~ 키~
멜랑꼴리한 이야기 2013. 1. 19. 07:14


머리에 스카프를 쓴 외국여성을 만났다. 머리의 스카프가 편견을 갖게 만들었다. 말이 좋아 머리에 스카프지 성냥팔이 소녀와 같은 스타일이다. 추운날 마지막 성냥에 불을 붙이고 동사했다는 소녀가 성냥팔이 소녀였던가?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날의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동화이야기였다. 얼굴은 하얗고 흡사 마돈나와 닮은 모습이다. 어느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필자보고 맞춰 보라고 했다. 
Beauty & the Beasts
Beauty & the Beasts by Hamed Saber 저작자 표시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머리의 수건이 인도 사람이라는 편견을 갖게 만들었다. 그런데 아니라는 것이다. 웨어 오리지널리 프롬? 이라고 다구쳐 물어도 이분은 필자에게 뭔가 듣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것 같았다. 아무리 봐도 인도 사람 같은데.. 나중에 안 사살은 이분은 필자의 입에서 이탈리안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모양이었다. 이분은 이집트인이라고 했다. 머리의 보자기는 일종의 차도르 같은 것인데 패션으로 쓰고 다닌다고 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그것을 안쓰는 것이 훨씬 더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직업이 뭐냐고 물으니 대사관에서 근무를 한다고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은 이집트 대사관은 아니고 다른 아랍계 대사관이었다. 한국말도 그정도면 유창하고 영어도 유창하고 마돈나같은 백치미가 살짝 엿보이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목적지 주소를 알려주며 빨리 가달라고 했다. 그때는 1시44분이었는데 1시 55분까지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목적지는 신촌이었고 필자가 달린 코스는 백범로였다. 백범로라면 잘 모르시겠지만 구 용산구청에서 공덕 5거리를 넘어가는 용마루고개가 있는 코스였다. 필자는 빨리 가는 척을 하려고 오른 발에 악셀을 힘있게 밟았다. 힘있게 밟으면서 가래끓는 소리로 럭~ 키~ 를 외치며 달려갔다. 가래 끓는 소리 이야기를 꺼내고 보니 임재범이 생각이났다. 필자가 임재범 노래를 부르고 달리고 있었는데 승객중에 여성이 하는 말은 임재범 노래는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럼 어떻게 부르냐고 물어보니 임재범 노래는 잘 끊어서 불러야 한다는 것이었다. 고개를 훽 돌리면서 끊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래끓는 소리가 참 좋다고 했다. 필자도 일부러 가래끓는 소리를 더 심하게 하면서 불러보았다. 이분은 아마도 실용음악학원에서 보컬을 지도하는 모양이었다. 필자가 노래 부르는 것을 들려주면서 어디를 고쳐야 하느냐고 물으니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했다. 여자 임재범 아니 박선주 같은 목소리의 그녀의 노래가 생각이난다.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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