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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05 40년만에 만난 첫사랑
멜랑꼴리한 이야기 2012. 6. 5. 06:36
Happy Birthday Sand!!!!! 50..E non sono pochi..Mi regalo tutti i colori della vita.Sand Creation(Photoshop Manipulation)
Happy Birthday Sand!!!!! 50..E non sono pochi..Mi regalo tutti i colori della vita.Sand Creation(Photoshop Manipulation) by Sand Graphics Creation 저작자 표시비영리



망우리 쪽에서 한 학생을 내려주고 있었는데 밖에서 "이거 타? 이차 타고가자"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난 재수가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내리면 바로타고 남들은 빈차로 줄서고 있는데 거기에다가 이분중 남자분이 이런말을 한다.
"아저씨 좀 시원하게 가는 길로 갑시다."
"용마산 길로 안가시구요?"
"그런길 말고 시원하게 드라이브하는 길로 갑시다. 동부간선도로 있잔아요?"
"그걸로 가시면 좀 돌아가는 길인데요?"
"아니 우리는 돌아가는 길로 갈수록 좋아요."

이분들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야야 우리가 이거 몇년만이지? 40년만에 만난거같은데 어떻게 지냈어? 그런데 너 그거 아냐? 내가 말이지 니손 잡았다가 아무거시 형한테 디지게 뚜둘어 맞았어..."
"난 맞은 기억없는데.."
"넌 모르지 내가 맞았다니까? 그형이 너를 좋아했는지 그동안 너를 만나면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너 그형하고 그때 사귀고 있었니?"
"아니~ 그런데 난 그런 기억이 없어"
"그건 당연히 모르시겠죠.. 남자들의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이니까요 "(내가 끼어들었다.)
"그때 니가 13살인지 그랬고 내가 16살인지 그랬는데 그날 언덕을 내려오는데 니가 넘어질것 같아서 손을 잡아주었거든? 그런데 그형이 그걸 봤나봐.. 나중에 진짜 심하게 때렸어 그런데 그형 지난번에 만났었거든? 그래도 그말은 못 물어보겠더라..야 너 손에 상처가 있지 않았었니?"
                                                        
상처가 있지 않았냐며 남자는 여자의 손을 여기저기 뒤집어보면서 손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난 손에 상처 그런것 없어.."
"손님 지금 진짜로 상처가 있는가 살피는줄 아세요? 그런 핑게로 손을 만지고 싶어서 그러는거잔아요...... ㅋㅋ"
"야 이제 우리 이렇게 만났으니까 앞으로 좀 자주 만나자.. 한달에 두번은 만나야하지 않겠니? 안그러면 내가 상사병 걸려서 죽을지도 몰라!"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남편한테 이른다."
"그런데요 그럼 그 오빠랑 결혼 안하셨나요?"
"그오빠는 우리오빠 친구인데요.. 엉뚱한 사람하고 결혼했어요 ㅎㅎ"
"안타까웠겠는데요? 어린 마음에 첫사랑을 만나면 형한테 또 얻어 맞을까봐 접근도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다가 놓쳐버리고... "

이들은 같은 고향 출신으로 그날 아는사람 결혼식을 가는 모양이었다. 그곳에 때렸다는 오빠가 오느냐고 물으니 그사람은 이번 결혼식과 무관하기 때문에 오지 않는다고 했다.
필자도 첫사랑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당시 없던시절 수경을 박스형 티셔츠 가슴속에 넣고 오다가 저멀리 같은반 짝궁이 오는 것을 보고 수경을 재빨리 겉옷 위 목걸이처럼 꺼내서 은근히 자랑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수경을 옷 속에 넣고 다녔던 이유는 혹시 동네형이 보면 달라고 해서 빼앗아 갈까봐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내가 관심이 있는 여자애 한테는 자랑을 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그랬을까라는 생각이들고 부끄럽기도 하다는 생각이든다. 필자가 어린시절 어떤 여자애는 얼굴도 시커멓고 별 볼일 없는 애였지만 어떤날을 새옷을 입고 오는 날이 있었다. 그럴때면 사람은 역시 옷입기 나름이고 이런식으로 어떤날은 눈이 번쩍 뜨일만한 옷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옷입는 기술? 숫법? 테크닉? 이라는 생각이들었다.

평소에는 검소한 스타일로 옷입다가 어느날은 공주처럼 옷입고 오는 아이 그일로 필자는 그 여자애를 달리보기 시작했었다. 그 여자애가 사는 새집들이 모여있던 그골목에 가서 괜히 인터폰을 누르고 도망치던 생각이난다. 소연이 잘살고 있나?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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