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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4 서울 남자, 아무리 화내도 안무서워~ (2)
멜랑꼴리한 이야기 2013. 1. 24. 23:16


말투나 말하는 습관은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서 답습 되는 것이다. 마치 잉크가 스폰지에 스며들듯이 부모의 언어습관과 행동까지 자녀는 따라 배우게 된다. 부모의 생각까지도 따라하게 된다. 그래서 어떨때는 내가 어떻게 아버지를 미워 했는데도 따라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이렇게 말과 행동 생각 까지도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필자의 말하는 소리를 듣고 "어찌 그리 게집애처럼 나긋나긋"하냐고 말하는 이가 있었다.
Gwangalli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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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필자도 경상도 싸나이처럼 거칠게, 시크하게 말하고 행동하고 싶지만 고향이 고향인지라 그것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는 손님, 필자는 반문한다. 그렇다면 손님은 어떻게 그렇게 거칠게 말하게 되었나요? 부모로부터 역시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배운 것도 감추고 서울 말을 쓰는 사람도 보았다. 그것도 아주 감쪽같이 서울 말을 쓰는 부산아가씨를 본적이 있었다. 어찌 그게 가능하냐고 물으니 여학생들 사이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말을 유행처럼 쓰는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서울 연예인을 만나려면 서울말을 써야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서울에 강남에서 연예인들 따라다니는 사생팬을 태워본적이 있었다. 그들에게는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그들의 종교이며 신앙인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며칠전 서울로 시집온 새댁을 만났다. 부산에서 서울로 시집을 왔다는 새댁은 어떻게 부산 사람이 서울 남자를 만났느냐는 물음에 모 사찰에 신랑감을 구한다고 접수를 했더니 서울 남자를 소개해 주었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였다. 불교에서 신랑 신부를 연결해주는 마련도 있구나 생각하니 잘하는 일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끼리 결혼하면 가정에 분란도 없을 것이고 종교와 사랑으로 맺어졌으니 헤어질수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런데 돌아가는 택시가 많다는 소리를 듣고 필자가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왜 이것을 필자가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돌아가는 택시도 있을게다.

하지만 길 자체가 돌아가는 길들이 참 많다. 예를 들어 올림픽대로 같은 길은 가보면 직선 같지만 실제 서울 지도를 펴놓고 보면 올림픽대로는 W자의 모양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직선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W자로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예를들어 올림픽대로로 강동에서 강남을 가나 강동에서 다리를 건너 강변으로 해서 영동교를 건너가도 길은 매한가지가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올림픽대로로 가면 W자로 가는 것이지만 천호대교를 건너 강북강변 그리고 영동교로 가면 M자로 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게 그거인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승객에게 늘 물어본다. 이유는 0.000001 % 라도 좋은 길이 있으면 그리로 가고 싶어서이다. 그러니까 승객들은 빨리가는 길을 원하겠지만 택시기사는 컴플레임이 안걸릴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미스매치를 피하려면 택시기사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승객이 보여주어야 한다. 안그랬다가는 빨리가는 길보다는 승객이 0.0000001 % 라도 좋아하는 길로 가고자 할 것이다.

필자는 수원출신이다. 수원 사람들과 개성사람들은 깍쟁이라고 한다. 그렇게 된 이유는 한양에 과거시험을 보러 올라오는 사람들이 몇날 며칠을 노자돈과 집세기를 가지고 올라오지만 목적지인 한양에 다가올 때 즈음이면 노자돈이 떨어져 자칫 밥값이나 방값을 못내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다. 이런 손님들을 모시고 장사를 하다보니 수원사람들이 깍쟁이가 된 것이라고 들었다.

즉, 주기도 싫고 받기도 싫은 것이다. 정확한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택시기사 마수걸이는 승객에게 돈은 안벌어도 좋은데 엄한 돌아갔다는 소리를 듣기 싫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부산 새댁은 서울 말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서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너무 이쁘다는 것이다. 자신은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안된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서 서울말은 너무 나긋나긋 하다는 것이다. 부산에서 당신 아버지가 화났을 때 소리를 지르면 너무 무서운데 남편은 아무리 화를 내도 안무섭다는 것이다.

대체 부산 아버지는 어떻게 화를 내시기에 말만 들어도 무섭다는 것일까? 부산 사람은 대체 어떻게 화를 내기에 목소리만 들어도 무섭다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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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18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부산사는데 아빠 엄청 무섭습니다. 일단 속은 좋은대 겉이 서툴러서 거칠어보입니다. 나쁜말은 안하시는대 목소리 자체가 빠르고 커서 그냥 입맛 열면 쩌렁쩌렁 울립니다. 그냥 대화가 싸우는소리입니다. 목소리가 커서. 여자는 무섭죠. 그냥 말할때 무뚝뚝하고 싸울때처럼크고 힘을 줍니다. 그러서 항상 싸우는거 같으니까 단련이 돼있죠. 왠만큼 싸워도 별로 안쫄죠.ㅅ

    • Favicon of https://goodtaxi.tistory.com BlogIcon D00kie™ 2013.10.18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장, 사장동생, 경리가 다 경상도 사람이 있는 회사에서 자가용을 몰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만나면 싸우는거 같아서 매우 불편했습니다. 한달 꾹참고 있다가 관두었습니다.

      통영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터미널에서 밥을 먹는데 식당 부부가 말하는게 하도 시끄럽고 싸우는거 같아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불편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태생이 뭐 그런걸 어쩌겠습니다. 그냥 이해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