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안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2013. 12. 24. 06:55



"Gravity" premiere by tamaradulv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의정부를 향해 달렸다. 자신은 원래 구구콜을 이용해왔지만 어쩐 일인지 택시기 없어서 필자의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다며 인심이라도 쓰시는 투로 이야기를 하셨지만 필자는 원래 강남 스타일이라 의정부를 가게 되면 결국 빈 차로 돌아오기에 그다지 큰 이득은 없는 게 사실이다. 이분과 좀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책을 많이 보시는 분으로 보여지는 이분은 오늘날의 세상이 정신은 썩어지고 인간이 신이 될 수도 있는데 타락하여 금수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했다. 

필자는 누구든 대화의 기본이 되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대화를 하지만 대화의 기본 즉, 말의 끝에 "요"자를 붙이지 않는 사람과는 대화를 중단한다. 그리고 동일한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어깨를 찌르며 "안 그래요 아저씨?" 라면서 동의를 요구하는 분과도 대화는 계속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조건과 더불어 남의 말을 끊지 않고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분과는 맞장구를 쳐가며 그러시군요라고 추임새까지 넣어준다. 

마치 TV에서 대담 프로를 보는 것처럼 궁금한 점을 조목조목 물으면 자신이 그 분야의 전문가라면 상대가 자기 전문 분야를 물어오는데 짜증을 내거나 그걸 알아서 뭐하냐고 면 박을 주지 않는다면 신 나서 이야기는 계속되는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라고 말면서도 자신의 분야를 묻은 질문에 그걸 왜 물어 보냐고 하면서 짜증 내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그런 분은 그 분야를 빨리 떠나야 할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하여간 이분은 종교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교인도 아니고 기독교인도 아닌데 사람이 잘못을 많이 하거나 그 반대로 선을 베풀면 내 세에 더 좋은 위치의 사람으로 태어나며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나 본인도 과거에 세상에 살았었고 그 삶의 과정에서 선과 악을 얼마나 쌓았느냐에 따라서 더 좋은 가문이나 권력 등 세상의 누릴 수 있는 그런 좋은 위치로 태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분 주장은 자신의 자식은 과거 전생에 내가 빚을 매우 많이 진 사람이라서 내 자식으로 태어나 나에게 사랑을 받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카르마라고 말했던 거 같은데...

그런 저런 이야기를 어디서 알게 되셨냐고 물으니 포톤벨트와 환단고기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했다. 필자가 그 책 내용을 파악해보지는 않았지만 포톤벨트는 과학을 다루는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이 가는 것 같고 환단고기는 단군으로부터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 이야기가 아닐는지.. 그런데 위키피디아에서는 환단고기를 역사적 가치가 없는 위서로 규정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분은 그 분야의 대표적인 인물이 아무개라고 했는데 그분의 제자들이 대부분인 지금의 역사 학계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환단고기는 몰라도 포톤벨트는 지구와 관련된 비밀을 다루는 것 같다. 얼마 전 조지클루니가 만든 그래비티라는 영화를 보니 우주의 법칙을 조금이 나마 알게 되는 것 같다. 그 영화에서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가 우주선에서 한번 멀어지면 우주선으로 다가가기가 어려웠었다. 이유는 중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힘이 한쪽으로 작용하면 끝없이 그쪽으로 가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만약에 우주의 절대자가 계신다면 지구를 만들어서 한번 돌려주면 끝없이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지금 포톤벨트라는 책에 대해서 검색해보니 이분과 나누었던 대화가 생각이 난다. 성경에 야훼가 나오는데 야훼를 묘사하는 것을 보면 마치 UFO 같다는 것이다. 지금 포톤벨트 책 소개 내용을 보니 인류가 외계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거나 창조 되었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하는 것 같다는 판단이다. 이것이야말로 위서가 아닐는지...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다. 필자는 별 감흥이 없지만 아내는 요즘 쉬지도 못하고 생 고생을 하고 있다. 한 달 매출을 요 며칠에 다 찍고 있다. 백화점 측에서 작년에 그 날짜에 얼마를 팔았으니 그것을 팔라고 강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내의 능력이 대단하여 평소에는 마이너스, 빵을 치고 돌아오는 날도 많았는데 요 며칠 사이에는 하루에 350, 250, 어제는 180을 팔았다고 했다. 오늘도 대박이 나야하는 날이다. 그런데 어제의 경우 오후 5시까지 30만원 환불 얻어먹고 마이너스 천원을 찍고 있다가 미라클 하게도 결국 180을 찍고 왔다고 했다.

그런데 조금 걱정인 게 사실이다. 요즘 경기가 안 좋은데 오늘 많이 팔았다가는 내년의 오늘 또 많이 판 만큼 많이 팔아야 하니 이는 진퇴양난인 것이다. 아내는 요즘 필수품으로 소금을 가지고 다닌다. 장사가 안되면 소금을 뿌린다는 것인데 제발 백화점에서 물건 사시는 분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환불 하려면 사지도 말라는 것이다. 그것처럼 힘 빠지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다녀가고 소금 뿌리는 일이 없도록 제발 내 자신을 돌아보시고 너무 무리하거나 사지도 않으면서 물건을 이것 저것 꺼내 달라고 하지는 마시길 바라면서....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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