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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or 유명인을 태우다 2011. 9. 30. 06:30

New York City Classic
New York City Classic by Pensiero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택시를 하면서 신기한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은 같은 손님을 자주 만나는 것이다. 필자는 요즘 같은 손님을 연 이틀을 만났다. 그래서 농담으로 내일은 쉬고 주말에는 늦게 나온다고 알려주었다. 그건 혹시 그 손님이 필자를 기다렸다가 탔다는 가정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럴 개연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거의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기 때문에 같은시간에 출근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느끼지 못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같은시간 앞에가는 차나 옆을 달리고 있는 차는 전날 같이 달렸던 차일수 있다.

그런것을 느낄수 있는 것은 버스기사도 같은 시간에 버스를 타면 계속 같은 버스기사를 만나는 경우를 느낄수가 있듯이 택시도 비슷하다. 그런데 택시에서는 같은날 같은 손님을 두번 만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분석해본다면 예를들어 택시도 동료택시를 우연히 만나면 그 동네를 돌아 나오다가 또 만나는 경우가 있다. 천호동 입구에서 만나고 고덕동에서 또 만나고 이런식으로.. 손님도 마찬가지이다. 천호동입구에 손님을 내려드리고 고덕동손님이 걸려서 거기 들렸다. 다시나오는데..

손님도 볼일 다보시고 다시 천호동입구에 또 만났는 것이다. 이것은 타이밍의 문제라는 것인데... 그런데 이런것 말고도 절묘한 만남이 있다. 일전에 대치동 모 아파트 앞에서 남자분을 태워서 이야기하다보니 비슷한 나이로 보여서 나이를 물어보니 필자와 동갑이었다. 그래서 같은 나이의 고민 그러니까 가정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보름정도 후에 그 손님을 또 태웠던 경우이다. 그것 말고도 그곳에 탔던분중에서 테헤란로쪽에서 가계를 하시는 분도 두번을 만났었는데 그분은 부모의 빌딩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그냥 그 장소를 비워둘수도 없고해서 장사를 한다는데 죽을 맛이라는 것이었다.

이유를 물으니 장사가 안되서 생돈을 꿀어박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분을 몇달후에 또 만났던 것이다. 이것 말고도 또 신기한 사건이 있었다. 이분은 콜을 받아서 모셨는데 개를 두마리를 데리고 타셨었다. 그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려드리는데 그때까지도 몰랐었는데 내리고 골목에서 차를 돌리다보니 그 골목이 낮이 익어보였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골목 그 대문은 옛날에 모셨던 손님이라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었다. 그때 그분은 딸의 강아지를 대신 돌봐주고 있다는 손님이었는데 개 용품으로 40만원어치를 샀다고 자랑질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대화를 해보니 그렇게 비싼용품을 사용하는 개가 작은놈은 대소변도 못가리지만 얼마나 여우짓을 하는지 집안 식구들이 그애한테 껍벅죽는다는 것이었다. 하여간 그 골목은 마치 전생에서 갔었던 곳 같은 그런 골목이었다. 그것은 지난번에 모셔다 드린 골목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이런현상을 영어로? 뭐라고 하던데 생각이 안난다. ㅠㅠ 검색을 해도 안나오고 ㅠㅠ 늙으면 거시기 배부러야 된다~
(기억이 났다. 이런현상을 데자뷰~?)

이렇게 인연이 깊은 손님이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건 (안타까워? 뭐가 안타까워?)그 손님의 얼굴은 잘 기억하지 못하고 목적지와 목소리 등으로 기억을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남의 얼굴을 빤히 쳐다볼수도 없고 뒤에 앉은분을 필자는 민망해서 잘 안쳐다보기 때문이다. 필자가 처음 택시를 했을적에는 룸미러를 와이드로 끼우고 다녔던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좀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떼어버렸던 기억이 있다. 요즘도 가끔 얼굴을 빤히 쳐다보시는 손님이 계시는데 이럴땐 룸미러를 비틀어버리거나 앉은 키를 낮추어서 얼굴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택시기사는 같은 손님을 같은 날에 세번 만나서 차를 한잔 했다는 분도 있다. 이 이야기를 하려니 필자는 예전에 kbs엥커을 했던분을 한번 모셨다가 5년후에 또 만난 경험을 한 기억도 있다. 신기한 일이다.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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