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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06 "춘원아.. 널 내가 사랑한다!!"
택시안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2014. 3. 6. 06:00


singing
singing by apdk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앞에 한 남자가 서 있고 두 남자가 뒤에 서 있는데 뒤에 두 남자는 앞에 있는 사람이 뒤에 있는 사람을 말리고 있었다. 아마도 도로로 뛰어나가려는 것을 막고 있는 듯 했다. 이런 경우 택시기사는 불안해지는게 사실이다. 만일 뒤에 있는 두 사람 중에서 도로로 뛰어 나가려는 사람을 혼자 택시에 태우고 보내려고 한다면 난감한 일이 벌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뒤에 남자는 술에 많이 취해 보였다. 하지만 앞에서 택시를 잡는 사람을 믿고 그 승객을 모셨다.

앞에 있는 사람이 앞자리에 탔고 나머지 두사람도 다가와 뒤에 탑승을 했다. 그들은 땡땡복집을 가자고 했다. 필자도 한번 가서 복지리를 먹었던 그곳이어서 안다고 하고 그곳으로 출발을 했는데 뒤에 술이 많이 취한 분이 이야기를 시작했다.
"춘원아.. 넌 내가 사랑한다. 아주 사랑해.."
"근데 춘원아 넌 아주 나쁜 놈이야 성질이 아주 못 되었어.."
"춘원아.. 춘원아..."

이야기는 뭔지 모르겠지만 계속 반복 되었고 나쁜놈인데 널 사랑하니까 이해 한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손님! 그런데 술은 어째 저분만 혼자 다 드셨나요? 왜 같은 말을 반복하지요?"
"아저씨... 이건 일절이예요.. 후렴을 앞으로 세네번 더 할 것이니까요.. 아저씨가 이해하세요..."
그리고는 또 이야기를 하다가...
"춘원아.. 널 사랑한다.. 그런데 넌 나쁜놈이야..."
"응.. 후렴 나왔네..? ㅋㅋㅋㅋㅋㅋ"
이야기는 이렇게 널 사랑하는데 나쁜놈이라고 반복 되었다.

나이는 다들 50에서 60 필자와 비슷한 그런 분들이다. 그러니 이야기가 재미나고 술먹은 사람 하나를 골려주는 그런 분위기로 대화는 계속 되어갔다.
"내가 파이프 그거 다 팔았어.. 김사장이 다 가져갔잖아..?"(픽션...)
"응.. 그거 파이프가... "
"파이프요? 파이프 말씀하시니 제가 어릴적에 형들이 그러데요.. 거기 갔다가.. 그 거시기 건드렸다가... 나 파이프 샌다고.. 빨리 병원가봐야 한다고 하던데요.. 그땐 어려서 파이프가 뭔지 몰랐어요.. ㅋㅋㅋ"
"형 춘원이가 어제 다 해줬는데 어제 파이프 휘둘렀어?"
"아니.. 파이 못 휘둘렀지.."
"그럼 그땐 전문가 나를 불렀어야지.. "
"그래서 지금 다시 가고 있잖아... 춘원이가 다 해준다고 해서... 아저씨 빨리 가주세요.. 지금 비행기 타러 가야 되요?"
"비행기요..? ㅋㅋ 뭔 말씸인지... 아까는 땡땡복집 가신다고 했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뒷문이 벌컥 열렸다.
"아저씨!! 왜 뒷문을 여세요? 지금 아무것도 안지나가서 다행이지만.....오토바이라도 지나갔으면 큰일 날 뻔 했잖아요..."
"내가 다 물어주면 되잖아요..."
"그렇지만 법으로는 기사가 다 물어주라고 되어 있어요.. "
"그래요? 그렇죠.. 내가 술 먹어서 기억이 안난다고 할지 몰라요.. 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기냥 아까 하시던거 그거 후렴 계속 하세요.. 아까 몇절까지 하셨죠? 후렴 해도 내가 암말 안할테니까요.. 그냥 후렴 하시고 문 열지 마세요.. 지금 문 잠갔어요.."
"거봐 내가 형 후렴 하라니까..."

이들이 도착했다. 도착한 곳에는 "비행기" 뭐시깽이라고 간판이 보였다. 결국 비행기는 실제 비행기가 아니라 그곳은 가라오케인지 뭔지 하여간 그런 곳이었다.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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