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only for taxi man) 2013. 10. 17. 22:32



요즘 서울 개인택시기사들 새벽 4시부터 미터기 개정한다고 전날 밤샘 일하고 쉬는날 아침 꼭두새벽부터 택시 줄서고 번호표 받고 7시간이 걸렸다는둥 정말 개고생을 하고 있다. 대체 무엇 때문에 택시기사들을 이리 개고생을 시키는 것일까? 요금이라도 많이 올려줬다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 갈 수도 있지만 달랑 600원에 주행요금이라고 2미터를 줄여 주는데 이는 10킬로 정도를 가야 100원 더 얻어 먹을 수 있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미미한 요금인상에 더해서 택시기사들을 공분하게 있는 것이 바로 택시 미터기 개정비용 25000원이라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것을 현금으로 내라는 것인데 과거에는 아나로그 미터기라서 미터기의 칩을 바꿔야 했지만 올해 말까지 법으로 강제 의무장착 해야하는 디지털 미터기는 칩을 바꿀 필요가 없이 설정만 변경하면 된다고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도 돈이 많이 들어간단 말인가? 리모콘으로 셋팅만 하면 된다는 것인데 이걸 왜 25000원 씩이나 받는단 말인가? 우리가 봉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그와 더불어 또 택시기사들을 성질 테스트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택시 속도 제한이다. 서울시가 이번 미터기 개정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깔은 것이 있는데 미터기가 120킬로를 넘어가면 경고음이 계속 발생한다는 것이다. 오늘 한 승객에게 필자가 물어 보았다. 만일 급해서 택시를 탔는데 예를들어 공항이나 서울역 등에 예약을 해 놓고 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택시기사에게 빨리 가 달라고 했더니 택시가 120킬로를 넘기자 계속 띵띵띵띵... 소리가 난다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분 대답은 안그래도 초조할텐데 더 초조하지 않겠냐고 했다. 필자의 생각은 서울시가 참 택시기사들을 스트레스를 줘서 병들어 죽이려는가보다 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승객들에게 쪼여서 과속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서울시는 모르는가? 당연히 모르겠지 펜대만 잡고 모니터만 보고 있으니 말이다. 당신들 차에다가 먼저 120킬로 넘으면 소리나는 것을 설치해서 한번 살아보고 이따위 짓거리를 하던지 하라!!

그런데 수원조합은 택시 미터기 개정을 무료로 시행한다고 한다. 수원조합이 부러울 따름이다. 필자의 고향도 수원이다. 음.. 역시 수원 사람 정직하고 굿 맨들이야.. 넘버 원!!!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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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only for taxi man) 2013. 10. 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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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MG_2196 by hwonteak 저작자 표시비영리


▣ 미터기 조정 공동작업 일정 및 요금조견표 배부안내

① 33사1004 Dookie 조합원께서는 2013.10.25 09:00~11:00시 사이에 상암월드컵공원 노을주차장에서 미터기 요금조정작업(정치검사)을 받으시기 바라며, 요금조정일정은 조별, 차량번호순으로 구분하여 배정되었습니다.
※ 신분증 반드시 지참, 주행검사 일정은 추후 문자로 안내예정.

② 이번 미터기 조정은 기준가격(25,000원)으로 신속하게 미터기 조정을 완료하기 위해 공동작업을 하기로 결정하여, 동서남북 4개장소(과천대공원 9번 주차장, 태릉사격장주차장, 상암월드컵공원 노을주차장, 창동시설관리공단 주차장)에서 작업키로 함에 따라 미터기집에서 작업은 불가하고, 10월 12일 ~ 13일은 품질시험소에서 봉인검사 및 작업의 휴무로 10월 14일 08시부터 미터기 조정이 시작되며, 1일 수용대수가 한정되어 있으니 반드시 지정일시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 미터기 조정비용 25,000원은 공동작업 현장에서 현금으로 지급해야 함.
※ 구형미터기(아날로그) 및 서울시 지정사양 미터기가 아닌 경우 미터기 교체 후 요금조정 가능

③ 요금인상 안내문과 요금조견표는 10월 10일 현재부터 지부사무실 및 복지충전소에 비치되었으며, 직원이 10월 10일 ~ 11일(2일간) 13시~18시까지 서울시내 충전소 및 주요장소에서 직접 배부합니다.
-조합



언론에서는 시민 택시기사 모두가 걱정이고 승차거부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씹어대는데 필자가 느낀 오늘 하루는 여유로웠다고 평하고 싶다. 손님중에서는 택시요금이 내렸으면 좋았는데 왜 올랐냐고 말하는 손님이 있었고 또 다른 손님은 언제 오른다고 했는데 벌써 올랐냐며 항의하듯 말하는 이가 있었으나 이손님은 그래도 우리나라 택시요금이 싼게 사실이라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필자가 걱정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미터기 조정이다. 서울개인택시 조합에서 보내온 문자를 보면 필자는 25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 거기에 미터기 수리비를 현금으로 지불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동안 미터집에 장사진을 치고 미터기 조정을 해왔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번에는 미터집에 가서 미터기 조정을 해달라고 했더니 콧방귀도 안끼고 조합의 일정에 따라달라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참 이상한 일이다. 그에 더해서 미터기 조정 비용을 25000원을 납부하라며 혼잡을 이유로 모두가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뭔가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대체 무엇 때문에 필자는 25일까지 미터기를 조정하지 말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대목이다. 언론은 이부분에 대해서 한달가량 혼란이 예상된다며 걱정하는 눈치다. 필자가 보기에는 미터집에서도 미터기 조정 작업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들은 왜 미터기 조정 작업을 거부하는 것일까?

한대당 최소한 25000원을 벌 수가 있는데 그들은 왜 이런 돈벌이를 거절하는 것일까? 알수가 없다. 어쨋든 오늘 일하며 느낀 것은 그래도 요금이 오른만큼 수입이 조금이나마 증대 되니 당장 손님 안타더라도 급하게 차를 몰거나 조바심을 내면서 다른 택시와 신경전을 벌이기 보다는 관조하는 하루였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내년에도 10월에 요금인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금 야금 요금을 올려서 저질 승객들을 걸러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장이 내년에도 시민들에게 머리숙이고 사과하는 한이 있더라도 택시요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택시를 타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치 애원하듯이 택시 요금을 인상해 달라고 매달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들은 실제로 택시의 고객들도 아니다. 택시가 대중교통이 아닌 만큼 고급 교통이라면 그들은 택시요금을 알 필요 조차도 없다. 그런데 서울시는 왜 그들의 눈치를 그리 보는가? 욕은 일년에 한번 먹는 것으로 족하다.

내년에도 택시요금 6% 인상을 기대하면서... 풉;;;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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