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only for taxi man) 2014. 10. 5. 13:24





                                       (카드 결제 후 통신장애가 되었다는 내용)




요즘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점점 더 많은 금액을 수수료로 납부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현금 결제를 부탁드립니다. 요즘 보면 진짜 부자들은 현금을 쓰시는 것 같고 회사 업무 보시러 다니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카드로 결제하시네요? 그런데 바쁘셔서 그런지 몰라도 아니면 택시를 많이 안 이용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그런 매너를 지켜주시는데 일부 아주 일부 승객분들은 카드를 긁었다고 그냥 가시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거기에다가 요즘 카드 터치 패드를 차량 중앙에 기어박스 뒤에 있는 콘솔박스 위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라고 하다보니 그냥 띡 대고 가시려는 분들이 너무 많고 아주 일부의 경우는 카드결제가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결제가 되었다고 우기는 경우 난감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경우 필자는 그날의 카드 결제 내역을 출력해서 보여드리는데 하여간 그런일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카드 터치 패드가 편리한 위치에 있어서 좋지만 결제가 되었는지 꼭 확인 하시고 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결제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카드기에서 영수증이 출력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티머니 충전카드의 경우는 영수증을 따로 누르지 않으면 출력이 안되게 되어 있지만 다른 일반 신용카드들은 다 영수증이 출력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카드를 긁은 후에 잔액이 부족하다거나(직불카드) 필자가 미터기에 지불을 누르기 전에 터치해서 결제가 안되는 일도 있습니다.그리고 한도 초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위의 사진처럼 결제가 길어질 경우 저렇게 통신장애가 뜨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경우 만일 승객이 그냥 가버리시면 요금을 받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일부 직불카드의 경우는 기록이 남아서 추적이 가능하지만 신용카드의 경우는 카드를 긁고 승객이 가버린 경우 신용카드 번호가 남아 있지 않아서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게 스마트카드사의 기술적인 문제인지 법적인 문제인지(카드번호를 저장하면 위법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택시기사들이 수수료를 부담하며 카드를 받고 있는데 요금까지 떼는 일을 당하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아울러 부탁을 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카드 결제기에서 맨트가 계속 나오는데 그중에는 아직도 "요금을 확인하시고 카드로 결제해 주세요"(매일 듣지만 정확한 맨트가 아닐 수 있음 기억으로 작성중임) 혹은 "카드택시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처럼 카드결제를 유도하는 맨트가 계속 나오고 있고 이것을 볼륨을 조절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아서 기사들에게 피해의식을 느끼게 만들고 있습니다.


승객분들은 좋으시겠지만 수수료가 안빠져나가면 몰라도 6천원 이상의 결제는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전액 수수료를 지원해주던가 아니면 카드결제를 기사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그저 개인사업이라면 모르겠지만 택시기사들은 요금을 통제 당하고 있고 위치를 추적당하고 있고 복장을 지정받고 있고 차령(개인택시 사용기간)을 제한받고 있고 근무일수(부제운행= 서울의 경우 가,나,다,라,9조 이렇게 강제로 부제를 시행해서 자유로운 근무가 불가함)를 제한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까지 강제로 납부해야 하고 심지어 카드결제기를 법으로 강제 장착의무를 지우는 상황이니 만큼 정부가 카드수수료를 전액 지원해 주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물론 요즘 세수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런 택시요금의 카드결제까지 정부가 개입해서 카드를 택시기사에게 강제로 받으라 마라 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데요? 하여간 위의 사진처럼 카드를 긁었다 해도 결제가 안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종이가 출력이 되는 것까지 확인하시고 하차 하시길 부탁 드립니다.스마트카드사에서도 맨트를 영수증이 나오는지 확인하시고 하차하라고 넣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구요 일부 어떤 분은 자신의 카드 신용에 문제가 없는데 왜 귀찮게구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분이 있어 이런 글을 남기게 되었는데요 


스마트 카드사에서 기술적으로 결제가 안된 승객의 카드번호를 서버에 저장하게 하던지 하여간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해주시면 피차간에 바쁜데 뛰어가려는 사람 붙잡고 카드 결제가 되었는지 확인하고 가라고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해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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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only for taxi man) 2013. 11. 17. 07:49



(필자의 지갑)


쉬는 날 한국과 스위스 축구 경기를 보고 있었다. 축구에 몰입하여 전화벨 소리를 못 듣고 있다가 안방에 전화기에 가보니 모르는 전화번호가 4번이나 부재중으로 찍혀 있었다. 누군지 궁금하여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전화 하셨나요?"
"아저씨 택시 하시는 분이신가요?"
"그런데요.."
"제가 어제 10시 37분에 역삼동(실제 지명이 아님) 갔던 사람인데 지갑을 놓고 내렸거든요? 지갑 못 보셨어요?" 
"못 봤는데요?"
"그럼 제가 내리고 다음에 탄 사람이 없었나요?"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나요?"
"그럼 택시 안에 뒷자리를 촬영하는 카메라가 없나요?"
"택시 내부를 촬영하는 것은 없습니다. "

좀 많이 당황스러운 전화였다. 나중에 누구였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학생이었는데 그가 앞자리에 앉았었는지 뒷자리에 앉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내리고 탔던 아주머니가 생각이 났다. 한전 아트센타까지 갔었던 아주머니였는데 어린 꼬마 아이를 데리고 탑승 했었지만 뒷자리에 무엇이 떨어졌다고 말하지는 않았었다.

요즘 이렇게 당황스러운 전화가 오는 이유는 카드 결제기 때문이다. 그리고 디지털운행기록계 때문이다. 잘하면 택시 기사들 모두 도둑으로 몰려서 개고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든다. 일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하남 풍산동에 무슨 예식장을 갔는데 그 골목에 내려주고 나와서 사거리에 멈추자 누군가 차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바라보니 택시 문이 벌컥 열리고 방금 전에 탑승했던 학생 둘이 달려와 택시 안에서 지갑을 못 봤냐고 했다.

무슨 노이로제 환자도 아닌데 승객이 내리고 뒷자리를 샅샅이 살필 이유는 없다. 택시가 멈추지 않고 사거리까지 왔는데 마치 운전을 하면서 중형 차의 뒷자리까지 손을 뻣어서 지갑을 훔쳐갔다는 식으로 말하는 학생이 괴심하여 학생들을 불러 세워 놓고 경찰이 올 때까지 좀 기다려보자고 했으나 됐다며 학생은 사라지고 경찰이 도착하여 핀잔만 받았다. 학생이 다 가버렸는데 왜 기다렸냐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가리봉역 앞에 하차하고 다시 가리봉 5거리 방향으로 나오려고 회차를 하는 순간 어디선가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방금 하차한 사람인데 택시 안에 지갑을 분실했다고 길길히 날뛰는 젊은이를 만났는데 경찰을 부르고 차 밑을 샅샅이 살피고 경찰도 다시 샅샅이 살핀 결론은 이 사람이 지갑이 없으니 방금 택시 타기 전에 들어갔던 편의점으로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으니 경찰이(경찰 차) 좀 태워 달라고 하여 그 젊은이를 태우고 편의점으로 향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후 전화번호를 적어간 경찰로부터 연락은 없었다.(영수증에 나온 전화로 필자에게 전화를 했었던 상황)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앞의 사건에서 만일 필자가 아직 확인은 안 해 보았지만 한전 아트센타까지 갔었던 아주머니가 카드 결제를 했다면 전화번호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 손님에게 전화를 거는 것은 문제를 확대 시키는 것 같아 필자가 나서서 그런 일을 벌일 이유는 없지만 승객도 그런 전화를 만일 받는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싶은 생각이든다. 앞 사람이 택시 안에서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확신하면서 그 다음 사람이 가져갔다고 또 확신 한다면....

사실 필자의 택시에는 오래된 내외부 촬영 블랙박스가 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 오래 되서 이제는 승객이 진상 짓을 하지 않으면 켜지 않는 물건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있다고 해도 뒷자리 택시 바닥에서 물건을 주어가는 승객의 모습을 포착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저 고개를 숙였다든지 하는 것은 촬영이 되겠지만.. 지금 있는 블랙박스는 외부만 촬영되고 있다. 그렇다고 확실한 증거도 없으면서 택시 안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여 만만한 택시 기사만 족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건을 잃어버릴 때에는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조차도 기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데 걱정이다. 앞으로 이런 전화가 자주 걸려올 것 같아서...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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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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