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only for taxi man) 2014. 10. 4. 19:14




Taxi, Taxi!
Taxi, Taxi! by Damian Morys Photography 저작자 표시


우리나라 사람은 이중적인 뇌 구조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며느리에게는 함부로 대하면서 내 딸에 대한 시댁의 처사에는 수긍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직장에서는 여권을 무시하면서도 자신의 딸은 세상에 나가 성공하기를 바라는게 모든 아버지들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도로에서는 택시가 위법 운행하면 경적을 울리며 손가락질을 하다가도 자신이 바빠서 택시를 타면 빨리 가달라고 하면서 신호를 노란불에 넘어가거나 빨간불에 넘어가면 택시기사에게 센스 있으시다고 좋아하는 손님들이 참 많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자신은 그렇게 위반하며 다니기 때문에 당신도 그렇게 가달라는 승객이 너무 많습니다. 만일 그런 요구에 택시기사가 응하지 않을시 그런 승객들은 화를 내며 씩씩대는게 보통입니다. 그러면서 다른 택시들은 다 그렇게 가는데 당신은 뭐냐? 이런 반응을 보이는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위협에 굴복하기 싫습니다. 대한민국은 법대로 굴러가야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법대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가끔은 법대로 굴러가서 혼란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송파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가 곧 떨어질 것 같아 살짝 앞으로 나갔더니 경찰이 나타나서 신호위반이라며 차를 옆으로 대라면서 면허증을 요구해서 들어보니 신호위반에 해당한다고 해서 사정사정 해서 싼 것으로 끊었는데 뒷맛이 씁쓸합니다. 이런일 격고보니 사거리 우측에 서 있는 경우 뒤차가 아무리 경적을 울려도 정지선에서 꼼짝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잘못하면 신호위반을 했다고 경찰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여간 본인이 말하고 싶은 것은 택시타서 불법을 요구하지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강남역 남북 방향의 좌회전이 되지 않습니다. 얼마전 역삼역에서 탑승한 승객이 강남역에 와서 양재 방향으로 좌회전을 요구했습니다. 자신은 좌회전하면 있는 모대기업에 다니기 때문에 늘상 그렇게 택시타서 좌회전하고 다녀왔다는 그분은 본인이 뉴욕제과 옆으로 P턴하는 바람에 화가 많이 났던 모양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송파에 H아파트 뒷길에 일방통행이 아니다가 일방통행으로 바뀌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도 승객은 계속 직진을 요구했습니다. 직진으로 가다가 바닦에 갑자기 직진 금지인 화살표에 X표가 그어져 있었는데도 승객은 자신은 늘상 그렇게 다녔기에 그냥 가달라고 했습니다. 필자가 안된다고 했더니 화를 내면서 거기서 내려달라고 하며 씩씩대고 가버렸습니다.


어제도 강남에서 영동대교를 건너 좌측동네를 가시는 분을 모시고 가는데 성수 사거리를 지나서 유턴신호에 좌회전을 해서 들어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필자는 그렇게 가면 위반인데 자가용이 위반해서 가면 그 이득은 본인에게 귀속되지만 택시는 무슨 이득이 있냐고 항변했습니다. 그뿐이 아니라 그렇게 일방통행을 역주행하는 차를 노리고 있다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사진을 찍어서 고발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고 마지막 길 끝에 경찰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그런 곳은 안가는게 맞는데 승객분들은 그런 불법운행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분에게 필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그래도 택시가 사람들로부터 불법,위법 운행한다고 손가락질을 당하는 현실에서 저까지 그런 일에 일조하면 안되지 않습니까? 그런 곳은 지나가는게 다가 아니예요 잘못하다가는 나중에라도 사진에 찍히거나 하면 고지서가 날아올 수가 있습니다."


택시를 이용하시는 승객 여러분! 택시를 타시면 위법을 요구하지 맙시다. 목적지를 위반해서 가게 하지 마시고 꼭 원하는 곳에 택시가 들어가야 한다면 코스를 조정해서 합법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물론 그러려면 돌아가야 하지만 돌아가는게 정상이면 그렇게 해 주세요 택시요금 몇 푼 아끼지 마시고 합법적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택시기사는 아무것도 승객의 불법 요구에 생기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생긴다고 갈 사람이 아니지만 제발 택시요금 아끼려고 택시기사에게 일방통행 역주행이나 신호위반을 강요하지는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택시요금 조금 더 올리면 이런 승객들 다 사라지겠지만 필자는 그렇게 되는게 더 좋습니다. 택시요금 조금 더 올리면 택시요금 아까워 바들바들 떠시는 이런분들은 다 사라지겠죠? 그럼 그렇게 위법 요구하기 보다는 

"천천히 가주세요!" 

"신호 다 지키고 가주세요!" 

"일방통행 역주행하지 말아주세요!" 

필자는 이런 승객들 만나기 원하는데 이건 꿈이겠죠?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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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only for taxi man) 2014. 9. 21. 06:07





홍릉의 키스트 앞에서 모대학 교수님을 모시고 달리고 있었다. 이분 제법 장거리 승객이셨다. 이런분들은 두가지 부류가 있다. 오픈마인드 이거나 근엄한 권위자이거나 둘 중에 하나일게다. 근엄하신 분들은 말도 못 붙이고 어떤경우 운전수가 운전이나 하지 그런건 왜 물어 보냐고 면박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분은 그런분이 아니셨다. 자신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강연을 가겠다고 해 놓고 나중에 보니 강연 장소가 용인이거나 일산이거나 해서 택시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낭패를 보셨다는데 필자가 그런경우 강연료에 교통비가 포함되어 있지 않냐고 물으니 이분 대답은 물론 포함되어 있겠지만 한국사회에서 그런 것을 따지면 쪼잔하기에 묻지 못한다고 했다.


미국 문화의 경우에는 그런 것을 따져도 되는 매우 디테일하게 따지고 묻고 해도 상관이 없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다가는 다음에 강연이 안들어올 수도 있는 모양이다. 강연 이야기를 하다보니 우리 개인택시 동료중에서도 강연을 해서 먹고 산다는 분이 계시다고 듣고 있는데 필자는 그부분 교수님의 전공이 법과가 아닐까 싶어서 묻게 되었는데 필자가 알기에는 개인택시는 겸업금지 규정이 있어서 이부분이 좀 회색지대인 것 같아 묻게 되었는데 이 교수님의 말씀은 자신도 강연료를 받지만 그것이 부가 수입으로 분류되어 겸업금지 규정에 저촉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개인택시 동료중에서는 이 겸업규정 때문에 남의 자가용을 운전해 주며 월급을 비공식적으로 받는분도 계시다. 필자도 성우시험에 도전했을 때 이부분 정확한 대답을 알고 싶어 개인택시조합에 문의를 하기도 했지만 정확한 대답을 들을 수가 없었다. 이 교수님의 대답은 그것은 서울시 택시과 물류팀의 견해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는 대답이셨다. 그러면서 그것이 과잉규제 같다고 말씀하셨다. 내친김에 개인택시에 가해진 과잉규제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교수님의 대답은 개인택시에 그렇게 많은 규제가 있는지 몰랐다는 반응이다. 


예를들어 개인택시는 해외여행을 가려해도 신고를 하고 가야한다. 무단으로 택시를 세우고 장기간 출타를 하는 경우 주변에서 개인택시가 늘 서 있다는 신고가 들어가면 무단휴지 규칙에 저촉되어 사업면허가 취소 될 수가 있고 차령에 대한 규제도 있는데 요즘 차들이 옛날 차처럼 그렇게 내구성이 떨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2000cc의 경우 7년에 2년 연장 밖에 안되고 그것도 신조차를 뽑아서 등록을 하지 않으면 사업면허 취소사유가 된다. 


이는 자동차 메이커만 좋은 규칙이라고 생각한다. 중고차도 안되고 1년 미만의 신조차만 개인택시로 등록을 해 준다는 것이다. 이런 법들은 과거 택시가 부족한 시대에 부과된 법령들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개인택시를 허가해 준 취지는 시민들을 위해서 늘 운전하는 입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지금은 72000여대로 포화상태의 택시 숫자가 굴러다니는 현실에서 택시를 뽑지 않고 번호판만 갖고 있는 것은 오히려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며 감차비용을 정부가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일 텐데 신조차를 늘 뽑아서 번호판을 달고 있어야 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뿐이 아니다 개인택시를 하려면 법인택시를 몰아야만 살 수 있다는 것도 과잉규제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부분 때문에 개인택시의 이직을 막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인택시 운전자가 택시를 팔았다가 다시 개인택시로 돌아 오려면 또 다시 법인택시를 3년(?) 5년이라는 말도 있는데 하여간 그렇게 긴 기간을 법인택시를 몰아야 개인택시 양수조건을 득 할 수 있으며 이것 때문에 개인택시를 하려는 분들은 용달을 사서 몰고 다니는 일도 있고 법인택시를 하면서 사고가 날까봐 입금을 자기돈으로 물고 일을 쉬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어쩌면 법인택시 사장을 위한 법이라고 생각한다. 한번 개인택시를 몰았다거나 법인택시의 경우 모범적인 기사들은 개인택시를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떨가 싶은데 모범적인 기사의 정의를 어떻게 세울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부가 그것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군대 생활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개인택시를 장만하려는 많은 분들에게 너무 가혹한 규제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개인택시를 천신만고 끝에 장만한 사람들중에서도 어떤이는 개인택시가 적성에 안 맞는 사람도 있다. 


이런경우 택시를 팔려면 5년이라는 기간을 버텨야 팔 수가 있다. 그래서 동료들 중에서는 개인택시를 몰고 화물 주차장으로 출근하고 화물차 일을 마치고 개인택시를 몰고 귀가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이런 사람들은 개인택시를 즉시 팔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정부가 이부분 신경을 좀 써주면 어떨까 싶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분이 법과대 출신 같아서 개인택시 부제에 대해서 물었는데 이 교수님은 유감스럽게도 법대 교수님은 아니셨다. 


개인택시 기사들 중에서는 헌법소원을 해 보려고 개인택시 부제를 일부러 위반하여 120만원 과징금을 받고 재판을 하다가 그것이 헌법소원으로 넘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요건에 못미쳐 각하되어 헌법재판소를 가보지도 못하고 좌절된 일이 있는 것으로 본인은 알고 있는데 이부분 좀 연구를 해서 헌법소원을 해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것 또한 개인택시에게 부과된 형벌과 같은 것인데 정부가 택시기사들의 휴무를 지정하고 그날 강제로 쉬게 하므로써 경조사에 참석도 어렵고 자유로운 직업 같지만 여행도 다니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 부제 때문에 한달 20일 밖에 일을 못하기 때문인데


한달 20일을 근무하는데 경조사로 하루 이틀 빠지면 한달 근무일수가 15일 이런식으로 줄어들 수가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여기서 줄이고 하여간 겸업금지 좀 풀어주시고 신조차 대폐차나 무단휴지 그리고 택시 번호판을 영치해서 휴식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택시와 관련해서는 정말 시대에 뛰떨어진 과잉규제가 너무 많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이런 법령들을 기득권처럼 유지하려고 한다. 과거에 그래왔기 때문에 계속 그래야 하고 거기에 새로운 규제가 계속 부과되고 있다. 택시에 붙이는 스티커 한장도 벌금이다. 있어도 벌금이요 없어도 벌금이다. 이런것도 시정되기를 바란다. 가족사진을 붙이거나 동호회 스티커를 붙이는 것도 엄밀히 따지면 벌금 10만원이다. 


언제까지 이런 규제 일변도로 택시를 옥죌 것인가? 택시가 인기없는 직업이 분명하기에 이런 글들이 씨가 먹힐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글을 봐주셔서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p,s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이글을 보고 계신다면 윗단에 글자 간격이 갑자기 좁아진 것 같은데 왜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오는지 수정을 부탁드린다. 필자는 그런 능력이 안되는데 이건 오류가 아닐까 싶다.수정해주세요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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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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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안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2013. 12. 9. 13:10


 

개가 반려동물이 되어서 외로운 도시민들의 좋은 친구가 된지가 오래다 필자의 집에도 개가 한 마리 있는데 이 녀석이 제법 밥 값을 하는 편이다. 모르는 사람이 오면 짖어 대고 문 앞에 누군가 왔다 갔다 하면 짖어 댄다. 그런데 이녀석, 요즘 나이가 들면서 눈이 조금씩 뿌옇게 변하고 있다. 일전에 유기견을 몇백마리를 키운다는 아리따운 여성을 태웠었다. 그분의 말로는 개들이 늙으면 눈이 그렇게 된다고 했다. 이분은 외딴 곳에서 개를 키우며 사시는데 자신이 내리고 어머니가 나와서 택시를 타실 것이라며 필자에게 기다리라고 했다.

그런데 얼마를 기다리자 아리따운 또 다른 여성이 나왔다. 앞 전에 내린 분이 엄마라고 했기 때문에 할머니가 나오실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런데 사실 필자는 살짝 놀랐었다. 왜냐하면 엄마가 너무 미인이셨고 젊었는데 밤 시간이었고 그곳이 으슥하고 어두운 곳에서 미인이 나오니까 이곳이 마치 월하의 공동묘지가 아닌가 싶은 무서움(?) 내지는 공포 스러움이었다. 그러나 손님을 일단 미인이시라고 칭찬을 했다. 그랬더니 이분은 필자의 택시를 전에도 탔었다며 아는 척을 하신다. 

필자는 처음 보는 분인데도 이분은 필자를 알고 있는 것처럼 말씀을 하셨다. 뭔가 잘못 알고 계신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분은 앞 전에도 택시를 타고 이곳에 들어갈 때 필자의 택시를 타셨었다고 했으나 필자는 그런 기억이 없다. 하여간 이분 지방에 사시는데 딸을 보시려고 상경을 하셨는데 필자의 스타일이 멋지다고 칭찬을 하시면서 당신의 딸이 조만간 인기 연예인과 결혼을 할 것이라고 살짝 귀 뜸을 해주셨는데 아직 까지 소식이 없다. 

그건 그렇고 개를 동반해서 택시에 타실 때에는 최소한 개를 가방에 넣어서 타셨으면 하는 생각이다. 견 종에 따라서는 털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도 있다. 일전에 닥스훈트를 태웠는데 검정색 털이 바닥에 수북하게 떨어졌다. 그리고 어떤 녀석은 택시 바닥에 대변을 싼 녀석도 있다. 그러니 만큼 기사가 걱정하지 않도록 가방에 넣어서 택시에 탑승하시고 그게 안된다면 개를 꼭 안아서 돌아다니지 않게 해주시길 바라면서...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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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only for taxi man) 2013. 11. 12. 13:52


           <서울시 제공>

얼마 전 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억이 생긴다면 감옥에 가도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꼭 배금주의를 말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은 돈만 있으면 살기 좋은 나라라고 정평이 나 있다. 그래서 그러는지 몰라도 정치인들이 돈 받아먹고 구속 되거나 벌금형을 받아서 의원직을 상실하는 일이 참 많다. 이렇게 대한민국은 돈 받아먹는 것에 대해서 무감각하다고 할까? 주는 돈 못 먹는 건 병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유독 택시에 대해서는 돈과 관련하여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는 듯 하다. 택시 기사가 이사회의 지도층도 아니고 존경 받는 선생님도 아닌데 높은 도덕성을 요구 받고 있는 것 같다. 택시가 골라 태우기를 하고 있고, 승차 거부를 하고 있고, 서비스 개선이 되지 않았다며 신문쟁이 들은 늘 까대고 있다. 택시 요금 오르고도 똑 같다며 이럴거면 왜 택시요금을 올렸냐고 묻고 있다.

그런데 이런 뉴스를 접하며 필자는 이상한 생각이 든다. 적어도 기자가 되려면 대학에서 공부를 했을 텐데 시장경제의 원리는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시장에서 물건이 달리면 가격은 오르는 것이고 원가가 오르면 역시 가격은 올라야 한다. 그런데도 택시는 요금이 오르려면 먼저 원가고 뭐고 다 집어 치우고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선행 조건이 있는 모양이다.

그것도 대한민국 모든 택시가 한 대도 빠짐없이 서비스를 개선해야 하는 모양인데 이게 가능하다고 보는가? 이것은 택시 요금을 무한히 언제 까지나 올리지 않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택시 기사는 이 사회의 일원이 아니고 원가도 안 들어가는 업종인가? 원가와 수요 공급 시장경제 원리를 부정 당하고 그져 승차 거부를 한다고 골라 태운다고 언론은 늘 주장한다. 그런데 선진국이라는 영국에서는 택시 기사의 승차 거부를 인정한다는 글이 택시 카페에 올라오고 있다. 
http://cafe.daum.net/taxirecall/OJMV/2928
http://cafe.daum.net/taxirecall/omVP/283 (이 동영상 앞에서 3분의 1 부분에 보면 택시기사가 세차를 마치고 첫 손님을 태우는 장면에서 승객이 물어보고 탑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한민국의 택시 기사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보기를 돌같이 하고 승객 보기를 상전으로 모셔야 하는 모양이다. 어제 편의점에서 싼 택시 요금 덕분에 간단한 삼각 김밥으로 한 끼를 때우며 서러운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곳 편의점 여 주인은 필자만 만나면 늘 택시가 어쩌구 저쩌구 베푸는 것이 어쩌구 저쩌구 해 댄다. 필자는 싼 요금에 서비스를 강요 당하는 현실이 싫어서 항변하곤 했다. 그런데 이 여주인은 그런 필자의 심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늘 질문 공세다.

"택시 요금 오르고 어떠세요?"
"아줌마! 택시 이야기는 이제 하지 맙시다. 아줌마!! 내가 아줌마랑 택시 이야기를 하면 늘 아줌마랑 논쟁을 해야 돼요! 싸워야 돼요! 내가 왜 아줌마랑 논쟁을 해야 되지요? 아줌마? 아줌마는 내 말에 한번이라도 동조해준 적이 있어요? 아줌마? 밥이 얹히겠으니 그냥 조용히 밥 좀 먹읍시다. 아줌마!!"
"그러세요.."

위의 대화에서 아줌마가 몇 번 나왔는지 아는가? 이런 류의 대화가 요즘 택시 안에서도 벌어진다. 아저씨 어디 가주세요 아저씨, 아저씨, 이 길이 왜 막히지요 아저씨?, 아저씨! 
우리 사회에서 갑에게는 아저씨!, 아줌마의 호칭을 부를 권한이 있는 것 같다. 필자는 택시에서 아저씨! 이러는거 정말 싫다. 예전에는 기사님이라고 부르는 교양(?)있는 손님이 많았는데 요즘은 아저씨로 통하는 눈치다. 

필자도 시민들이 택시에 대한 감정이 안 좋다는 것 쯤은 알고 있다. 그런데도 또 이런 글을 쓰고 있다. 택시가 심야에 골라 태우기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택시 기사도 사람이라 귀가를 하려고 골라 태운다. 예를 들어 강동구 차고지의 중년 택시기사가 시벽 1시에 강서구 택시 손님이 탄다고 한다면 강서구를 갔다가 거기서 영업을 할 수가 없다. 거기서 강동을 온다는 보장을 못하기 때문에 강서를 갔다가는 빈차로 올림픽대로를 타고 귀가를 해야 하는 것이다. 

독자들 중에서도 아마 빈 택시가 올림픽대로나 내부순환도로를 달리는 것을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즉, 그렇게 안 맞는 손님은 택시 기사에게 실속이 없다는 것이다. 빈 차로 돌아올 바에는 안간만 못한 것이다. 그러니까 빈차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이 안 나오게 하려면 요금을 대폭 올려서 강서구 한번 가면 10 만원 벌 수 있는 요금이 된다면 이런 말이 안 나오고 골라 태우고 나발이고 그런 말이 사라질 것이다. 

지금 정부가 앞으로 택시를 5만 대를 감 차 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것을 왜 하는지 기자들은 아는가?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앞으로 택시 타면 기본은 몇 만원 내야 하는 시대로 가기 위함이다. 만일 감차 만 하고 요금 인상을 지금처럼 거지 수준으로 둔다면 많은 혈세를 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증 차 하라는 아우성이 날 것이다. 지금도 심야에 승차 난이기 때문이다. 결국 심야 승차 난의 해법은 시장경제에 맞겨야 하는 것이다. 가격을 올려야만 해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요금 600원 올려준게 아까워서 서비스 개선도 안되었는데 요금 인상 왜 했냐고 언제 까지나 기사를 써 대는 기자가 있는 한 택시 서비스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그것은 기자 나부랭이가 아무리 택시가 승차 거부 한다고 천번, 만번 기사를 쓴들 시장경제를 무시한 택시 정책으로 빚어지는 것이기에 그냥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기자들과 정부는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택시 승차 거부 뉴스가 사회 면에서 사라지길 바라면서...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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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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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안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2013. 10. 28. 06:45


There's a pool party at sunset - everyone mark your chair with a towel
There's a pool party at sunset - everyone mark your chair with a towel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플로리다로 가야지.. 거기가 낫잖아? "
"아니야.. 발리로 가야지 무슨 소리야? 유럽 애들이 왜 발리에서 놀겠어? 발리가 더 좋아.."
"난 그래도 플로리다가 더 좋아.."
"거기 대통령 별장이 있는 곳이죠? 그런데 플로리다의 물 색이 에메랄드 빛이 날까요?"
"발리는 에메랄드 빛이 맞아요.."
"그치만.. 거긴 테러가 있지 않나요?"
"테러는 미국도 있어요 총으로 막 쏴죽이잖아요.. "
"그런데 거기 바퀴벌레가 손바닥 만해서 걸어가면 저벅저벅 소리가 나고 호텔에 도마뱀들이 우글거린다고 하는 곳이 아닌가요?"
"아니에요 발리 호텔가면 여기 신라 호텔보다 더 좋아요..."
"발리는 쓰나미가 있지 않나요?"
"쓰나미 오면 그냥 팔자려니 생각해야지요..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다른 곳은 그런일이 있었지만 발리는 안그랬을걸요?"
"저 같으면 돈 없어서 죽어도 상관 없지만 부자들은 쓰나미에 죽으면 억울하지 않을까요?"
"그냥 보험 들어놓고 가면 가족들이 혜택보면 되죠.. 뭐.."
"그럴까요? 하지만 나 죽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요?"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왔다. 전화는 화상전화로 와서 소리가 다 들렸다. 
"자동차가 안잠겨.."
"그거 스마트키라서 그런 건데 키를 갖고 있으면 문이 열리지만 남이 열려면 안열려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플로리다가 좋을까? 발리가 좋을까? 걱정이 되는 대목이다. 이런 수준 높은 대화를 나누는 손님이 계신가하면 올림픽공원 앞에서 탑승한 손님은 명일역을 가신다면서 거기까지 얼마가 나오냐고 물었다. 하지만 요금이 오르고 얼마 되지 않아서 감이 잘 오지 않았다. 택시기사의 입장은 조금 많이 말할 수 밖에 없다. 그래야 나중에 요금 많이 나왔다는 소리를 면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분 계속 말을 걸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남편이 혈압으로 쓰러져서 돈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남으면 걸어가야 하니까..

"요금이 걱정 되신다면 둔촌역에서 지하철 타고 가시는게..."
"거기서 타면 강동역에서 또 갈아타야 되요.."
"그럼 길동역에서 전철 타시면 되겠네요.. 그런데 길동역에서 명일역 얼마 안가면 곧 도착하는건데 전철 타시면 또 돈 천얼마 내셔야 할텐데요..."
속에서는 참 찌질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색 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모양 빠지는 말을 대체 왜 하는 것일까? 남편이 쓰러져서 필자에게 헬프 해달라는 것인가? 필자도 능력만 있으면 헬프 해주고 싶지만 그런 능력은 없다. 

이 사회의 밑바닦 계층으로 굴러 떨어져 저질 택시기사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택시요금 오르고 손님이 좀 있나요?"
이분은 새우젓 장사로 보였다. 전화 통화를 하는데 추젓을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를 아내와 상의하고 있었다. 
"저는 어제 손님이 많아서요 돈 많이 벌었구요.. 오늘 아침에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런데 뭐 요금 오르면 처음에는 손님이 조금 줄기도 하지만 요금이 오른 만큼 줄어든 부분을 상쇄하고 남을 정도는 됩니다.  승객분들은 요금 인상하고 손님이 줄어서 택시기사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면 고소해 하시겠지만.. 하지만 조금 지나면 결국 탈 사람은 다 타니까요.."

"저희도 장사를 하는데 가격 올리면 처음에는 손님이 조금 줄지만 그래도 사먹을 사람은 다 사먹으니까요..."
"택시요금 싸야 좋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들은 싼 요금에 인간들까지 저렴하게 보이는지 요즘 택시기사들이 천대 받는 이유가 싼 택시요금 때문입니다. 1988년에 택시비가 800원이었는데 버스는 140원이었습니다. 버스는 8배 정도 오른거잖아요? 택시는 이번에 오르기 전에 2400원이면 딱 세배 올랐던 겁니다. 이번에 오르면 4배가 조금 안되는건데요.."

택시 손님들이 요금 궁금해하는 것이 요금 오르고 손님이 줄지 않았냐는 것인데 지난 토요일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개고생하고 영등포로 금촌으로 끌려 다니느라 겨우 집에 올 수 있었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요금 오르고 손님이 혹 줄어들은 날도 있겠지만 수입은 반대로 늘었다는 것인데... 천대 받지 않도록 요금을 좀 더 올렸으면 한다. 내년에도 택시요금 600원을 올려주시기를 박원순 시장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 그러려면 우선 시장에 재선 되셔야겠지만... 박원순시장이 재선 되시길 빌어본다. 그래서 600원 또 올려주시고 시민들에게 사과 하시길...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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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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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리한 이야기 2013. 6. 18. 08:00

A World In Motion is a World Upside-Down
A World In Motion is a World Upside-Down by Brandon Christopher Warren 저작자 표시비영리


택시를 몰다보면 가끔은 마님을 모시고 가는 머슴이 될 때도 있다. 목적지를 말한 승객은 필자에게 제안을 했다. 모 아파트에 가서 그곳에서 물건을 싣고 다시 탔던 곳으로 오면 되는데 기다려줄 수가 있느냐고 했다. 이런경우 솔직히 두가지가 염려가 된다. 아니 세가지다.

첫번째 기다리는 장소가 협소하여 다른 차량에 방해가 되는 곳이라면 난감한 것이다. 차량들이 빈번히 지나다니는 곳이라면 교통의 흐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해버리면 승객은 택시가 도망갔다고 생각할 상황이 올 수가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기다리라고 해놓고 마냥 안나오는 경우이다. 며칠전 필자가 결혼식을 다녀왔는데 두시간 거리의 목적지를 갔다가 예식+ 식사 2시간을 허비하고 나와보니 택시미터기가 8만원 밖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니까 승객들은 미터기를 켜고 서 있으면 다 되는줄 알지만 생각해보라 35초를 기다려서 100원을 벌 것인가? 144미터에 100원을 벌 것인가? 당연히 144미터를 몇초만에 달려서 100원을 버는게 훨씬 이득이다. 

세번째 기다리라고 해놓고 요금을 안주고 가버리는 경우이다. 이런일이 있기 때문에 필자는 이렇게 어디를 경유해서 간다고 하는 경우 일단 요금을 정산해 주던가 아니면 인질을 줘서 돌아온다는 보장을 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유는 자신은 편리를 다 보면서 필자에게는 걱정까지 덤으로 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을 이야기하자 이분은 그렇다면 그러지 말고 아예 아파트 안으로 택시를 몰고가서 물건을 싣는데 도움을 주면 미터기의 따블을 준다고 했다. 솔깃한 제안이었다. 필자는 흔쾌히 동의하고 택시를 모 아파트에 주차한 다음 문제의 아파트로 들어갔는데 아파트안에는 비슷한 또래의 여성이 문을 열어 주었다. 그런데 그 여성이 필자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우리 두사람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이 남자 어디서 주어왔어?"
물건을 먼저 들고 내려왔는데 그녀들끼리는 다른 물건을 가지러 이번에는 주차된 차량으로 가는데 그녀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는지 속닥 속닥 깔깔거렸다.
필자는 머리 뒷꼭지가 간지러웠다. 물건을 싣고 가면서 승객에게 물었다. 

"저사람이 우리 사이를 의심하는거 아닐까요?"
"상관없어요.."
"그런데 이걸 왜 가지고 가시나요?"
"아 저희가 외국으로 이사가는데요.. 그곳은 온돌이 아니라서 이 옥매트가 있어야 침대에서 따뜻하게 잘 수가 있어서요.. "

이분은 필자에게 헤어지면서 물었다. 
"밤에도 부르면 오실 수 있나요?"
"저는 낮에만 일하기 때문에... "

Posted by D00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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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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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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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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